"제가 더 잘 알아요" 상사에 폭언한 부하직원…일본서 '역갑질' 논란

"제가 더 잘 알아요" 상사에 폭언한 부하직원…일본서 '역갑질' 논란

차유채 기자
2026.04.29 13:56
일본에서 부하 직원이 직속 상사에게 '역갑질' 형태의 괴롭힘으로 징계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부하 직원이 직속 상사에게 '역갑질' 형태의 괴롭힘으로 징계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부하 직원이 직속 상사에게 폭언과 고성을 퍼붓는 이른바 '역갑질'로 징계받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일본 간사이TV와 FNN 재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는 최근 직속 상사를 지속해서 괴롭힌 시민실 주사 직원에게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조사 결과 이 직원은 2024년 9월 부임한 상사를 상대로 약 6개월간 반복적으로 고성을 지르며 질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이 상사보다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이 더 많다고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큰 목소리로 주변 직원들에게도 불편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내 괴롭힘은 흔히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가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반대 사례도 적지 않다. 일본에서는 이를 '역 파워하라'라고 부른다.

'파워하라'(パワハラ)는 'power harassment'의 줄임말로,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을 뜻하는 일본식 신조어다. 일본에서는 2010년대부터 파워하라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관련 법과 제도가 마련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역 파워하라' 사례 역시 늘고 있다. 일본의 한 전문가는 "많은 이들이 상사에서 부하, 선배에서 후배로 이어지는 괴롭힘만 떠올리지만 반대 경우도 적지 않다"며 "문제는 이를 괴롭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괴롭힘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강도가 더 세진다"며 "상사도 같은 인간이다. 부하들이 모여서 집단을 이루면 상사가 오히려 약한 쪽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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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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