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상할라"…월드컵 개막식 빛낸 이재, 드레스 밑 '흰 운동화'

"잔디 상할라"…월드컵 개막식 빛낸 이재, 드레스 밑 '흰 운동화'

윤혜주 기자
2026.06.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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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드레스와 함께 신은 운동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드레스와 함께 신은 운동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한국어 노랫말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가수 이재가 이번에는 경기장에 대한 깊은 배려심으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공식 주제가 'DNA'를 열창했다.

이재와 보첼리는 월드컵 참가국 국기를 든 이들이 둘러선 원형 무대에 올라 나라히 섰고, 보첼리가 이탈리아어로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라는 가사를 부르자, 이재는 같은 뜻의 가사를 한국말로 이어 불렀다. 8만7000명 관중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FIFA 공식 주제가에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뒤늦게 이재가 착용한 의상도 화제가 됐다. 이날 이재는 연꽃잎을 모티프로 한복의 풍성한 볼륨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레스를 입었다. 드레스 업체 '르쥬' 측은 "어려움 속에서도 고귀함과 순수함을 잃지 않는 연꽃처럼, 100야드에 이르는 패브릭을 여러 겹 쌓아 수면 위에 반사되는 빛의 물결을 표현하고, 한복의 유려한 곡선과 풍성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실루엣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드레스와 함께 신은 운동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드레스와 함께 신은 운동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AP=뉴시스

특히 이재는 화려한 드레스에 구두가 아닌 흰색 운동화를 신어 더 주목받았다. 개막식 직후 열릴 본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잔디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뾰족한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선택한 것으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 팬들은 이재가 착용한 운동화를 구매하겠다며 정보를 궁금해 하는가 하면 이재가 경기장 잔디의 혼문을 지켰다는 유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인인 보첼리를 부축하며 발걸음을 맞추는 이재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앞다투어 찬사를 보냈다.

공연 후 이재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공식 월드컵 찬가 'DNA'를 부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가수 겸 작곡가로, 연습생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레드벨벳, 트와이스, 에스파, 르세라핌, 엔믹스 등 다양한 K팝 그룹의 곡을 작업하다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곡 작업에 참여했다.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에서 리더 루미의 가창을 맡기도 했다.

헌트릭스가 부른 곡 중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8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를 수상하며 K팝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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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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