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이 이중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인이 최소 10명 사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관해 설명하며 "그들(페르시아만에 갇힌 선박의 선원)은 고립돼 있고 굶주리고 있으며 취약한 상태다. 그 결과 최소 10명의 민간인 선원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망자의 신원, 사망자가 발생한 선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목표를 이미 달성했고,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은 이미 종료됐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이 공격이 아닌 방어 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4일부터 페르시아만에 갇힌 제3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에 따르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통해 성조기를 게양한 2척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은 이란 고속정 7척을 격침했다.
루비오 장관은 "프로젝트 프리덤은 이란 정권에 의해 페르시아만 해역에 갇힌 채 사실상 죽음으로 내몰린 87개국 출신의 민간인 약 2만3000명을 구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무고한 선원들과 상선 승무원들은 바다 뒤에 고립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다수는 어떠한 군사적 적대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은 국가들이다. 이들은 이제 (이란의) 봉쇄 조치로 화물 손실뿐 아니라 자국민 목숨까지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는 명백한 해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먼저 공격받을 때만 대응한다. 이는 방어적 작전"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에 (이란 세력의) 총격이 가해지지 않고, 우리에게도 공격이 없다면 우리는 발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격받으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국제법에 따라 국제수로는 어떤 나라도 통제할 수 없다"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국민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 이란은 현실을 직시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와 그들 자신에 유익한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