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혹인 줄 알았다가"…음경암 진단, 성기 30% 절단한 英 남성

"작은 혹인 줄 알았다가"…음경암 진단, 성기 30% 절단한 英 남성

채태병 기자
2026.05.08 09:07
남성 비뇨기과 질환 참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성 비뇨기과 질환 참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기에 생긴 작은 혹을 방치했다가 음경암 진단받은 영국의 40대 남성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조기 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기의 30%가량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영국 매체 BBC는 6일(현지시간) 의학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영국의 49세 남성 알래스테어 먼로의 음경암 진단 및 수술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먼로는 어느 날 성기에 작은 혹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혹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음에도 그는 6주 동안 병원에 방문하지 않았다. 미루고 미루다 병원에 간 먼로는 의사로부터 "암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충격받은 먼로는 또 다른 비뇨기과에 방문했고 그곳에서도 같은 말을 들었다. 이에 먼로는 정밀 검사를 진행, 처음 혹 발견 후 3개월쯤 지난 시점에 음경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암은 먼로의 음경을 넘어 사타구니 림프샘까지 퍼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7시간 넘는 수술 끝에 종양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먼로의 성기 30%가량과 사타구니 림프샘도 절제됐다.

의학 관련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해 음경암 위험에 대해 경고한 영국의 49세 남성 알래스테어 먼로. /사진=영국 BBC 캡처
의학 관련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해 음경암 위험에 대해 경고한 영국의 49세 남성 알래스테어 먼로. /사진=영국 BBC 캡처

수술은 계속됐다. 6주 후 재검사에서 먼로의 성기 부위에 소량의 종양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3시간30분 동안 추가 수술을 진행해 남은 종양을 제거했다.

이후 먼로는 허벅지 피부를 이식해 음경을 재건하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도 받아야 했다. 오랜 치료 과정을 거친 끝에 올해 2월 완치 판정받았다는 먼로는 "지금 내 성기는 겉보기엔 이상이 없지만, 배뇨나 성관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먼로는 "성기에 이상이 생겼을 때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생각을 고쳐야 한다"며 "작은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발기 또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반드시 검진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든버러웨스턴제너럴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슈클라 박사는 "많은 남성이 음경암에 대해 모르고 (문제가 있어도) 수치심 때문에 도움을 안 받으려고 한다"며 "성기가 이상하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슈클라 박사는 흡연과 비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등 음경암의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채태병 기자

안녕하세요. 채태병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