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가 IPO(기업공개) 이후 S&P500지수에 조기 편입되지 못하게 됐다.
S&P500지수를 운영하는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등 초대형 기업들이 신속히 S&P5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수 운영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S&P500지수 편입 대상으로 검토되려면 상장 후 최소 1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이번 결정이 S&P500지수뿐만 아니라 S&P 중형주 및 소형주 지수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4월 신규 상장한 초대형 기업들이 지수에서 빠질 경우 "전체 지수의 효율성"이 약화될 수 있다며 상장 후 6개월만 지나면 지수 편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시가총액의 규모만을 이유로 지수 편입에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수 편입) 적합성 요건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과 전반적인 시장 대표성이 상충될 수 있지만 현재의 방법론은 충분한 시장 커버리지와 업종 균형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S&P500지수에 편입되려면 흑자를 내야 한다는 재무 건전성 기준도 메가캡 기업들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역시 기존 규정을 그대로 고수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적자 상태다.
S&P500지수 편입 대상이 되려면 미국의 일반회계원칙(GAAP)에 따라 직전 분기와 직전 12개월 누적 기준으로 모두 흑자를 내야 한다.
반면 나스닥시장은 이미 규정을 바꿔 IPO 이후 단 15일만에 나스닥100지수 편입이 가능하게 했다. FTSE 러셀도 IPO 이후 단 5거래일만에 러셀 톱 5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스페이스X가 향후 1년간은 S&P500지수에 편입되지 못하면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스페이스X에 노출될 수 있는 길은 당분간 막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