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렌 마틴은 자신의 여행사 고객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며칠 밤을 보내고 말레이시아 랑카위로 향하는 2027년 초 일정의 꿈같은 신혼여행을 막 예약한 참이었다. 그리곤 이란 전쟁이 터졌다.
치솟는 항공유 비용이 업계 전반의 항공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일정은 축소되었다. 이제 그 행복한 커플의 여행 계획은 보류 상태다.
"고객분께서는 가격이 내리는지 두고보고 싶어하십니다." 영국 소재 트래블카운슬러 소속 상담원인 마틴은 말한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호화로운 여행부터 저렴한 유럽 주말 휴가에 이르기까지, 항공권 가격 상승은 호황을 누리던 글로벌 여행 시장의 기세를 꺾을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어요." 마틴은 덧붙였다. "사람들은 기대치를 낮추거나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낮아진 상대적 비용 덕분에 과거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었던 항공 여행은 서양의 대부분 가정이 이제 1년에 최소 한 번은 휴가철 비행을 기대할 정도로 흔한 것이 되었다.
유럽 저가 항공의 제왕인 라이언에어는 자사가 취항하는 지역 공항 중 한 곳에 주차하는 비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 대륙을 횡단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란 분쟁에 대응하여, 항공 업계는 더 비싼 연료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될 경우 손실을 보게 될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5월 초, 미국에서 스피릿 항공이 파산했는데 업계 경영진들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연쇄 파산의 첫 번째 사례다.
"우리가 보고 있는 구조적 변화는... 확대될 겁니다." 루프트한자 최고 경영자 카르스텐 슈포어는 5월 말했다. "강한 자는 더 강해지고, 약한 자는 더 약해질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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