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의 한 의사가 살던 집 마당에서 30구가 넘는 태아 유해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13일(현지시간) 폴란드 공영방송 TV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병리학자 마그달레나 G.(57)가 살던 폴란드 루토리슈의 한 주택 마당에서 태아 유해 32구가 발견됐다.
이 사건은 지난 10일 해당 부지에서 진입로 건설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땅속에서 의료 폐기물로 추정되는 물건들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감식반이 부지 규모 약 6100평(2만2334㎡)의 집 주변 땅을 집중 수색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특수 상수도 차량이 투입돼 배수관과 하수 시스템 수색도 이뤄졌다.
크시슈토프 치에하노프스키 제슈프 지방검찰청 대변인은 "폐기물 속에서 인간 태아와 초기 발달 단계의 태아 또는 태아 파편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시험관과 현미경 슬라이드, 병원 기록으로 추정되는 문서 등 각종 의료 용품도 함께 발견됐다.
과거 이 집에 거주했던 마그달레나는 지난 12일 체포됐다. 그는 2024년 해당 주택을 매입한 뒤 약 6개월 전 한 부부에게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그달레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병원에서 태아 유해를 가져와 의학 연구에 활용했으며, 연구를 마친 뒤 유해를 자루에 담아 땅에 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폴란드 남동부의 르제슈프에서 병원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폐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그달레나의 환자 파일과 의료 기록을 압수했으며, 시신 훼손과 의료 폐기물 불법 투기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마그달레나는 최대 1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당국은 매장지가 한 곳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범 존재 여부와 추가 매장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