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AI가 최근 인수한 코딩기업 '커서'와 공동개발한 AI모델 '그록4.5'를 출시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더 저렴하지만 더 빠르고 효율적인 오퍼스급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록4.5는 금융, 법률, 코딩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등 장시간이 소모되는 고난도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의 GB300 그래픽 처리 장치(GPU) 수만개를 사용해 학습됐다.
이밖에 파워포인트·워드·엑셀 등 사무 업무에도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해커 등 악의적인 행위자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엔지니어링 성능을 평가하는 'DeepSWE 1.0' 벤치마크에서 그록4.5는 정답률 62%로 집계돼 클로드 오퍼스 4.8보다는 높고, GPT-5.5보다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최신 시험 방식인 'DeepSWE 1.1' 기준으로는 53%의 정답률로 페이블5, GPT-5.5, 클로드 오퍼스 4.8에 이어 4위로 순위가 매겨졌다.
이번 모델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챗GPT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6달러로 책정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피스 4.8은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25달러 수준이다. 오픈AI의 GPT-5.6 루나는 입력 100만 토큰당 1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6달러다.
XAI는 그록4.5가 초당 토큰 처리량(TPS) 80건으로 경쟁 모델보다 효율이 두배 높다고 주장했다. 작업 처리 속도도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그록4.5는 스페이스XAI의 AI 코딩 에이전트 '그록 빌드(Grok Build)'와 커서 개발자 포털인 스페이스XAI 콘솔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EU(유럽연합)에서는 7월 중순부터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출시는 오픈AI의 GPT-5.6 출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고성능 AI 오남용으로 국가 보안 유출 우려를 제기하면서 GPT-5.6는 출시가 한 달간 연기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커서 개발사 애니스피어를 600억달러에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며 AI모델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