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칩 가격 인상 불가피" 실적전망도 낮춰…주가 4%↓

퀄컴 "칩 가격 인상 불가피" 실적전망도 낮춰…주가 4%↓

백소희 기자
2026.07.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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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제조업체 퀄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제조업체 퀄컴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스마트폰 앱프로세서(AP) 제조업체 퀄컴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퀄컴은 칩 제작 비용 상승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칩 가격 두 자릿수 인상을 예고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실적 발표에서 회계4분기(9월 마감) 주당순이익(EPS) 2.05~2.25달러 사이를 가이던스(자체전망치)로 제시했다. 최대치 2.25달러도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2.38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97억~105억달러 사이로 예상돼 컨센서스인 100억7000만달러에 안착했다.

3분기(6월 마감) 매출은 99억5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97억달러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퀄컴은 칩 제작 비용이 상승하고 수급이 불안정한 와중에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부진한 탓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퀄컴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5% 감소한 20억달러였다. 국제데이터기업(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에 6.7% 감소하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애플과 삼성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빅테크들의 AI 경쟁으로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전자기기 공급망에 부담이 가중되고 칩 가격이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퀄컴이 아이폰용 모뎀을 애플에 공급하는 장기 계약이 종료되기도 했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4분기 아이폰 18 시리즈에 공급하는 모뎀의 비중이 "이전 예상치인 20%보다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수익 마진 회복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칩 가격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공급 환경이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웨이퍼 제조·조립·테스트·첨단 패키징·메모리 등 반도체 제작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칩 매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을 다각화 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용 칩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프로세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메타를 첫 번째 대형 기술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몬 CEO는 비스마트폰 부분 매출이 2029년 회계연도에 4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퀄컴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4.5% 하락했다. 지난 한 달동안 17%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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