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범위에 해당하더라도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인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약 26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BMI와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살폈다. 참가자들은 BMI와 허리둘레, 허리-엉덩이둘레 비율 등에 따라 분류됐다.
분석 결과 정상 체중인 사람 가운데 약 5%는 위험 수준으로 허리둘레가 컸으며, 18%는 복부 지방 축적 정도를 보여주는 허리-엉덩이둘레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인 사람 중에서도 약 40%가 허리둘레 또는 허리-엉덩이둘레 비율이 높았다.
특히 정상 체중이나 과체중이면서 복부 둘레가 큰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최소 15%에서 최대 50%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만으로 분류됐더라도 허리둘레가 상대적으로 작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BMI만으로 비만도를 판단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을 잘못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제이나 다르다리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 박사는 "BMI가 정상 또는 과체중 범위에 있더라도 중심성 지방축적이 높은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할런 크럼홀츠 예일대 의과대학 교수 역시 "지방이 어디에 분포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