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인사이드] 미·중 AI 패권 전쟁 격화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백신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17개 질병이 아닌, 11개 질병에 대해서만 아동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6.08.11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609235312860_1.jpg)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손을 잡는 동맹국은 미국 주도의 AI(인공지능) 연합에서 제외될 것이란 내용의 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상 동맹국은 한국을 비롯한 35개국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작성한 서한 초안은 지난 6월 미국의 'AI 기회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 성명'에 서명한 35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구속력이 없는 '팍스 실리카' 회원국과 미국과의 AI 협력을 조율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힌 다른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과의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AI 모델, 반도체, 핵심 광물 공급망 등을 확보하고자 '팍스 실리카'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여기에는 핵심 광물의 주요 잠재 공급원이자 중국의 연합에도 가입한 카자흐스탄을 비롯, 일본·호주·한국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을 포함한 약 24개국이 참여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각국에 양자택일을 압박함으로써 군사적 또는 경제적 지배력에 사용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한 경쟁에서 중국의 자원을 차단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급변하는 AI 분야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맞서고자 '세계 인공지능 협력기구'를 출범시켰다. 여기에는 러시아·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라오스·파키스탄 등 총 29개국 대표가 참여했다. 카자흐스탄은 지금까지 두 이니셔티브에 모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국가다.
이는 미국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서한은 " 모든 것에 참여한다는 것은 아무것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팍스 실리카 선언 서명은 단순한 회원 가입이 아니라 약속이다. AI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의 AI 모델이 오픈AI, 앤트로픽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모델을 빠르게 추격하면서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양국의 패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등 주요 핵심 광물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격에 맞서는 보복 무기로 활용해왔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을 통한 광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