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좀 싸지나 했더니"…기름값 떨어져도 항공사들 '눈치싸움'

"비행기표 좀 싸지나 했더니"…기름값 떨어져도 항공사들 '눈치싸움'

차유채 기자
2026.08.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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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항공사들은 항공권 운임을 내리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한 항공사가 먼저 가격을 낮출 경우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으로 번져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항공사들은 항공권 운임을 내리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한 항공사가 먼저 가격을 낮출 경우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으로 번져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항공사들은 항공권 운임을 내리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한 항공사가 먼저 가격을 낮출 경우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으로 번져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도입된 유류할증료 등의 영향으로 항공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항공유 가격은 전쟁 직후보다 크게 떨어졌다.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은 지난 2월 t당 1900달러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약 1300달러 수준이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3월 배럴당 114달러를 넘겼다가 현재는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항공사들은 운임을 유지하려는 분위기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릭 루이스는 "누구도 먼저 가격을 낮춰 늦여름 예약 시장에서 가격 전쟁을 촉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업계가 '대치 상태'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점도 항공사들의 운임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의 벤 미니쿠치 CEO는 승객들이 지난해보다 10~20%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추산하면서도,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꺾이는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항공사는 공급을 줄여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 IAG의 루이스 가예고 CEO는 가격이 연료비뿐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 운항 공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을 위해 운임을 낮추는 항공사도 있다. 에어아시아는 항공권 가격을 전쟁 이전보다 약 5% 높은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며,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 등 중동 항공사들도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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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예 및 스포츠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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