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열리는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러시아·이란 제재법' 초당파 지도부 회의에 도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로 회담하기도 했다. 2026.07.29.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521570344988_1.jpg)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자유경제구역 조성 휴전안'을 제시했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여름께 종전을 목표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유럽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러시아에 제안할 휴전안 초안을 마련했다.
휴전안의 핵심 내용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제3자가 관리하는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는 것이다.해당 내용은 미국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이 제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바스 지역은 공식적으로 러시아 관할이며 제 3자가 이곳을 관리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러시아 측의 주장이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휴전안에 대해 경청할 의향은 있지만 현장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돈바스 지역은 완전히 러시아의 통제권 하에 있지 않지만 러시아는 돈바스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내 4개 지역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4개 지역을 완전히 양도하고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휴전안에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역할 △우크라이나의 양보 조건 등이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세 가지 내용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만의 생각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유럽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고, 일부는 미국 협상가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 이전에 나눈 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전안 마련은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 하에 이뤄졌다. 그는 오는 12월 미국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부터 내년 여름까지를 약 4년 반에 걸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2028년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전쟁 종식 계획에 대한 제안을 미국 협상가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초 미국 주도의 평화 협상이 진행됐으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 양도 요구를 거부하고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결실을 맺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