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호실적과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0% 상승한 5만3569.4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2% 오른 7730.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 뛴 2만6541.3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다른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8.7% 급등, 시가총액이 하루 새 4420억달러(약 611조650억원)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시가총액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조5000억달러로 세계 1위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실적 전망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AI(인공지능) 관련 성장세가 여전히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2028회계연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4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도체 등 주요 기술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브로드컴은 4.5% 올랐고, SK하이닉스(ADR)와 인텔은 각각 2%, 4% 뛰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ETF(SMH)는 3% 상승했다. 세일즈포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22%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종목인 어도비와 오토데스크도 각각 5.7%, 6.2% 상승했고, 사이버보안업체인 옥타는 23% 이상 폭등했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글로벌 투자의사 결정 리서치 총괄은 "최근 들어 하이퍼스케일러를 둘러싼 순환적 자금조달과 이들 기업이 부담하고 있는 막대한 비용을 실제 매출로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이 이런 논란을 당분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AI 관련 다른 종목들은 "그저 엔비디아의 후광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이 약화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8% 뛴 배럴당 83.53달러로,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2.12% 오른 배럴당 8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국에 6월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조건으로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의 종전 MOU 충족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