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기금리 30년만에 3% 돌파…우에다 "9월 포함해 금리인상 논의"

日 장기금리 30년만에 3% 돌파…우에다 "9월 포함해 금리인상 논의"

유효송 기자
2026.09.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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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있다/사진=로이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있다/사진=로이터

엔화 저평가 대응을 요구하는 미국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일본은행(BOJ)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관련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포함해 매 회의마다 면밀히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오는 17~18일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한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7월 결정회의 당시에도 인플레이션 가속을 초래할 리스크 요인으로 중동 정세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AI 관련 수요 확대, 엔저 등 3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중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전망에 부합하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방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다음 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들과 논의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5차례 가량 금리를 인상해 왔으며 그 영향은 항상 조금씩 누적돼 나타난다"면서도 "(물가) 상방 리스크 또한 고려하며 정책 운영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리 인상을 판단할 주요 지표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보인 가운데 이달 회의를 금리 인상 논의 대상으로 명시한 만큼 추가 인상에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美 베선트와 유익한 논의, 내용 노코멘트"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 약 반년 간격으로 금리를 올려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에는 정책금리를 0.75%에서 1.0%로 인상했다.

일본의 장기금리는 30년 만에 3%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는 한때 전날 종가보다 0.010%포인트(p) 높은 3.015%를 기록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 인공지능(AI) 관련 자금 조달, 여러 국가의 재정정책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 글로벌 금리 상승에 연동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유익한 논의를 나눴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미 재무부는 1일 베선트 장관과 우에다 총재의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의 대규모 저평가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이 단호한 시장 및 금융정책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일본 금융시장 조사업체 도탄리서치 등은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을 94%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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