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관세 전쟁, 서로 피보는데...공급망·고용 타격

미국-캐나다 관세 전쟁, 서로 피보는데...공급망·고용 타격

백소희 기자
2026.09.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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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엘립스에서 열린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Steel Across America)' 행사에서 방탄 유리 뒤에 서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서 수습된 21피트(약 6.4m) 길이의 철골이 전시됐다. 2026.09.0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엘립스에서 열린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Steel Across America)' 행사에서 방탄 유리 뒤에 서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서 수습된 21피트(약 6.4m) 길이의 철골이 전시됐다. 2026.09.0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두 나라간 공급망과 고용시장에 전방위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당장 캐나다의 대미 수출이 크게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의 직접적인 GDP(국내총생산) 타격은 크지않지만 북미에 걸쳐있던 공급망의 약한 고리가 드러날 것으로 우려된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가 양국 간 서로 최대 50% 관세를 부과한 품목은 총 1100여개에 달한다. 미국은 먼저 지난달 22일부터 와인, 가구, 유제품 등 전방위적인 캐나다산 수입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했다. 약 200억달러 규모로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 중 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더해 캐나다산 주류·오토바이·유제품 등 수입을 아예 금지하겠다고 이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캐나다는 이날부터 미국산 철강·알루미늄·가전 등 600개 품목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약 276억캐나다달러 규모다.

"캐나다 일자리 9만개 사라질 수도"

[샬럿타운=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샬럿타운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 관세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4. /사진=권성근
[샬럿타운=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샬럿타운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 관세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4. /사진=권성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관세 부과로 캐나다 경제 성장률이 올해 0.2%포인트, 내년에는 0.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캐나다 전역에서 중소기업은 이미 판매량 감소, 비용상승 등 관세 여파를 받고 있다. 이번 관세 부과 이전에는 북미무역협정에 따라 캐나다 소규모 제조업체가 면세 대상이었다.

캐나다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약 98%,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약 75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단기적인 미봉책에 그칠 우려가 크다. 이미 니트 및 의류 제조업계에서는 주문이 절반 가량 줄어든 회사가 속출하고 염색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의류 산업이 단계적으로 붕괴될 수 있다는 전조 현상으로 해석된다.

캐나다의 한 페인트 업체는 기존 25%에서 50%로 관세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20%감소해 직원 1100명의 성과급에서 차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양봉업계 역시 미국에 수출되는 캐나다산 꿀 가격이 약 50% 상승할 전망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온타리오, 퀘벡 주가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버 톰브 캘거리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처럼 새로운 관세가 지속될 경우 캐나다 노동력의 약 0.4%에 해당하는 9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 중서부 타격…자동차 업계 우려

미국 내에서도 제조업 비중이 높은 중서부 지역에 영향이 예상된다. 오하이오주는 전체 수출액의 12%(약 32억캐나다달러)가 이번 상호 보복관세전의 영향권에 들었다. 일리노이주(28억캐나다달러), 펜실베니아주(24억캐나다달러)도 손해를 볼 수 있다. 오하이오주에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주요 공장이 위치한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가전제품 수출시장이다. 펜실베니아주는 일본제철이 인수한 US스틸 등 미국 철강 대기업의 주요 거점이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는 메인주는 약 90%가 삼림 지역으로 임업 및 종이펄프 종사자가 밀집해 있다. 메인주의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서 서한을 보내 "주 내에 있는 두 제지 공장에서 파멸적인 비용 증가와 고용 영향의 우려가 나온다"고 호소했다.

자동차 산업은 북미 전체에 걸쳐 공급망이 구축돼 있으므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차 알루미늄 생산을 외부 수입에 의존해왔다. 알루미늄 원자재 상당 부분이 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 또는 반제품 형태로 국경을 넘어 수입된다. 캐나다산 알루미늄이 미국에서 정제 과정을 거치고, 다시 캐나다로 수출돼 최종 가공을 거친 후 완성차나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식이다. 금속이 국경을 두 번 넘나들면 관세는 누적된다. 여기에 캐나다산을 대체할 공급망을 찾는 비용도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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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백소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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