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러시아당 개헌선 확보 전망...서방 "러 하이브리드 도발 강화할 것"
![[모스크바=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기자들이 영상 화면에 표시된 총선 초기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 선관위는 3일간 치러진 총선 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55.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통합러시아당이 과반을 확보하며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6.09.21.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2114412996115_1.jpg)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세례와 사이버 공격 속에 치러진 러시아 의회 총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합러시아당이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방국가들 사이에선 체제 정비를 마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국면 전환을 위해 동유럽 국가를 향한 공격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짙어진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71% 이상의 개표가 진행된 후 러시아 뉴스 통신사들이 보도한 결과를 인용, 통합러시아당이 5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공산당과 극우 성향의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은 각각 14%와 8.7%로 그 뒤를 이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집권당은 하원(국가두마) 전체 450석 중 3분의 2 이상의 개헌선(30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첫 공식 집계 결과 및 투표율은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통합러시아당은 푸틴 대통령의 핵심 정치적 기반으로 2003년 이후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2022년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침공을 개시한 이후 치러진 첫 선거다. 러시아 대법원이 투표 몇주 전 러시아 전쟁에 반대하는 야블로코당의 후보 등록을 박탈함에 따라 전쟁에 반대하는 그 어떠한 정당도 출마하지 못했다.
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이에 따라 2명이 사망하고 정유 공장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시민의 민주적 의사를 방해하려 했다"며 "키이우에 대한 타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부 서방 국가 사이에선 총선 이후 체제 정비를 마친 러시아가 나토(NATO) 회원국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국면 전환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으로 압박을 가하기 위함이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간 벌어진 연쇄 방화 및 공작 사건들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8일 최근 몇 주간 러시아가 유럽을 향한 하이브리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독일 정부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라이프치히 공항 드론 공격 시도가 러시아 공격 변화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제시했다. 지난 8월 독일 라이프치히공항에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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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역시 지난주 익명의 정보기관들을 인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겨냥해 공격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는 공격을 우발적 사고로 위장해 공격받은 회원국을 방어하려는 NATO의 의지를 마비시키거나 최소한 약화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