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5일만 일해도 월급 그대로"…금토일 쉬는 中 '신의 직장'

"주 3.5일만 일해도 월급 그대로"…금토일 쉬는 中 '신의 직장'

마아라 기자
2026.09.22 09:2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중국의 한 신생 기업이 기존 월급은 유지하면서 주 3.5일 근무제와 유급 생리휴가를 직원 복지로 내세워 화제다.

최근 중국 창사만보 등 여러 매체는 후난성 창사의 문화 콘텐츠 기업 '창사 외권문화유한공사'(외권문화)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3.5일 근무제를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측은 직원들의 주당 근무 시간을 26시간으로 줄이고 이에 맞춰 업무량과 성과평가 기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하루 7.5시간씩 근무한다. 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3.5시간만 근무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전 직원이 휴무다.

근무 시간이 주당 26시간으로 줄어들지만, 급여는 그대로 유지된다. 사회보험과 주택공적금 등 기존 복지 혜택 역시 그대로 유지한다.

만약 야근이 발생할 경우에는 별도의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한다. 회사는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원칙적으로 지양한다. 여성 직원에게는 매달 하루의 유급 생리휴가도 제공한다.

창업자 이베이는 2023년 첫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이미 해당 제도에 대해 생각해왔다고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가 설립한 첫 회사인 주삼야휴문화유한공사는 이미 주 4일제를 시행해오다 최근 외권문화와 함께 주 3.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베이는 "저는 남성이라 여성의 생리통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제 주변의 많은 여성들, 특히 제 여자친구가 생리 전후로 몸과 마음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고 유급 생리휴가 제공 제도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3.5일 근무제에 대해서는 과거 직장생활 당시 불필요한 야근으로 부담을 느꼈던 경험이 제도 도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개인적인 여가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근무 시간을 줄였다는 취지다.

이베이는 "창업한 지 3년 만에 직원 약 100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사업도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 제도가 만들어낸 선순환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여성 근무자는 "편안함과 존중을 느낀다"며 "친구들이 제가 '신의 직장'에 들어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멋지다" "부러운 복지"라면서도 "짧은 근무 시간이 장기적으로 유지가 될까" "겉으로 보이지 않는 별도의 평가나 업무 압박이 있을 수 있다" "아직 신생 회사라서 생산성을 지켜봐야 한다" 등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