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미중 경쟁자 아닌 파트너…MAGA·중화민족 부흥 양립 가능"

中 관영매체 "미중 경쟁자 아닌 파트너…MAGA·중화민족 부흥 양립 가능"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25 08:0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워싱턴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회담 후 백악관 경내를 둘러보기 위해 해병대 전용 헬기 ‘마린 원’(Marine One)에 탑승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6.09.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워싱턴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회담 후 백악관 경내를 둘러보기 위해 해병대 전용 헬기 ‘마린 원’(Marine One)에 탑승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6.09.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중국 관영매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 미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양국간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이 내세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향후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사설을 통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환영식에서 시 주석이 "중국과 미국은 모두 위대한 국가이고 양국 국민 역시 위대한 국민"이라며 "이번 미국 방문은 우의를 계승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이 소통을 강화하고 진정성 있게 협력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발언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두고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특히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에 합의한 것을 양국간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공감대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시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양측이 협력을 중심으로 하되 경쟁은 절제하고 이견은 통제하면서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중 협력이 세계적인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협력만으로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양국의 협력 없이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경제 회복과 지역 분쟁은 물론 AI(인공지능)와 사이버공간, 우주 등 분야의 국제 규범을 마련하는 데도 안정적인 미중 관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중간 경쟁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일정한 범위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백악관 환영식에서 "양국 경쟁을 굳이 피해서 말할 필요는 없지만 경쟁은 선의의 경쟁이어야 하고 경쟁에는 경계선이 있어야 한다"며 "서로 앞서기 위해 달리는 경주가 돼야지 한쪽이 지고 다른 쪽이 이기는 결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년간 양국 관계가 갈등과 대화를 반복하면서도 경쟁 속에서 공감대를 축적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로섬 게임에는 출구가 없고 충돌에는 승자가 없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입증됐다"며 "대화와 협력이 중국과 미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하게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특히 "중국과 미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는 함께 진행될 수 있으며 서로를 보완하고 세계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이미 깊게 얽혀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중국에 설립된 미국계 외자기업은 8만4000개를 넘어섰다. 또 글로벌타임스가 인용한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조사에서는 미국 기업의 92%가 지난해 중국에서 이익을 냈다고 답했고, 95%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국이 일정 수준 이상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미중이 서로의 발전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인적 교류 확대도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백악관 환영식에서 내놓은 "향후 5년간 미국 청소년 10만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발언을 소개하면서 과거 '핑퐁 외교'부터 최근 청소년 교류에 이르기까지 민간 교류가 양국 관계를 떠받치는 기반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관계의 희망은 국민에게 있고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