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발표] 1·2차 에너지·인프라 투자 이어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도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6.09.23.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0110550465938_1.jpg)
한국에 앞서 일본도 미국의 관세 압박 및 양국 간 무역 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정부와 공공·민간 금융기관이 연합,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주로 미국 내 인프라 및 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7월 무역협상을 통해 미국이 일본 제품의 관세를 기존 계획보다 10%포인트 낮은 15%로 정하는 대신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약 81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일본은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논의하며 대상을 좁혀왔다.
지난 2월 발표된 1호 투자는 360억달러(약 49조원) 규모로 미국 현지 에너지 확보와 AI(인공지능) 산업 강화에 집중됐다. △텍사스주 브라조리아 카운티 연안 심해 원유 수출 터미널 '텍사스 걸프링크 프로젝트' △오하이오주 포츠머스 인근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조지아주 산업용 인공다이아몬드 입자 생산시설 건설 등이다.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에 360억달러의 대부분인 330억달러를 투자한다. 미 상무부는 이 발전시설이 인근에 있는 AI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탄약과 레이더 부품 생산에 활용되면서 경제 안보와 관련한 중요한 물자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호 투자와 관련, "오하이오의 가스발전소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내가 (선거에서) 3차례 승리한 곳"이라고 밝혔다.
미·일은 3월에는 730억달러(약 108조5948억원) 규모의 2차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이 투자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에 SMR를 세우는 데는 400억달러(약 59조5080억원)가, 펜실베이니아주와 텍사스주에 건설하는 천연가스 발전 시설엔 최대 170억달러(약 25조2875억원)와 160억달러(약 23조8000억원)가 각각 쓰일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전력 공급과 전기 요금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3호 투자 안건으로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을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 양국 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실무자들이 회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한국과 함께 참여할 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꾸준히 압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