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중국군 '최우선 위협' 규정…대만관련 전력배치 계획 마련

미 육군, 중국군 '최우선 위협' 규정…대만관련 전력배치 계획 마련

백소희 기자
2026.10.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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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상 시나리오..."타격망 분산 배치"

(서울=뉴스1) = 14일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제병협동훈련에서 K1A2 전차가 한국군 자주도하장비 수룡(KM3)과 미국 개량형 전술부교(IRB)가 결합한 연합부교를 통해 도하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14일 경기도 연천군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제병협동훈련에서 K1A2 전차가 한국군 자주도하장비 수룡(KM3)과 미국 개량형 전술부교(IRB)가 결합한 연합부교를 통해 도하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미 육군이 중국 인민해방군(PLA)을 '최우선 위협(pacing threat)'으로 규정한 새 작전 지침을 마련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전쟁부(국방부)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7일 새 작전 전투 지침 '육군 전투법(How the Army Fights)'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 개정은 육군 부참모총장으로 참모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크리스토퍼 라네브 대장이 주도했다.

지침은 PLA를 '최우선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중국의 반접근·지역 거부(A2·AD) 체계를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육군이 냉전 세대가 소련군에 쏟았던 것과 같은 조직적 집중력으로 PLA에 맞서 조직하고 훈련하며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전략 지침이 요구하는 '힘을 통한 평화'와 적의 목표 달성 저지에 대한 육군의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지침은 PLA가 내선 교통·통신망을 활용해 미 본토에서 전방에 이르기까지 미국 합동군의 행동의 자유를 거부하도록 설계된 반접근·지역 거부 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반접근은 장거리 미사일 등으로 적 병력이 작전 지역에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능력, 지역 거부는 단거리 수단으로 작전 지역 내 적의 행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능력이다.

지침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규슈 남단부터 대만, 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 안에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과 탄약 비축량을 갖추는 데 무게를 뒀다. 우선 육군은 다영역 기동부대(MDTF)를 앞세워 대응한다. 지침에서는 MDTF를 장거리 정밀 합동 타격에 방공·미사일 방어, 전자전, 우주·사이버·정보작전을 통합해 적의 반접근·지역 거부 전략 격파를 돕는 편성으로 설명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0일 서해상에서 2026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합동해상기동훈련에서 훈련 참가 함정들이 함포사격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 7,6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4,400톤급), 호위함 대전함(FFG, 3,100톤급), 서울함(FFG, 3,100톤급). (사진=해군 제공) 2026.10.2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0일 서해상에서 2026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합동해상기동훈련에서 훈련 참가 함정들이 함포사격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 7,6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4,400톤급), 호위함 대전함(FFG, 3,100톤급), 서울함(FFG, 3,100톤급). (사진=해군 제공) 2026.10.2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고승민

지침은 태평양에서 탄약을 지원할 인프라를 제1도련선부터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연료·탄약 저장시설 건설, 보급품 비축, 우발 상황 거점 개선, 상시 지휘통제 체계 구축이 단기 우선과제다. 특히 제1 도련선에 '육군 전력투사 장비(TAP2E)'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TAP2E는 기존 '육군 사전배치물자'에서 바뀐 이름으로 순환 배치 부대나 우발 상황에서 전방으로 전개하는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전방에 배치하는 모든 장비·탄약·보급품을 뜻한다. 수상함, 무인 수상함, 무인 항공기를 태평양의 광활한 지역에 걸쳐 합동군에 필수적인 보급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침에는 대만 관련 가상 시나리오도 담겼다. 대만 인근에 위치한 북루손 지역에서는 △개량 화력체계 △장거리 발사 효과를 쓰는 공격 항공기 △단방향 공격 탄약 및 중·장거리 정밀 화력을 갖춘 지상 기동부대 등으로 무장한 지상 기동 부대를 분산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지침은 "이 자산들은 분산·상호 지원 방식으로 운용돼 해군이나 공군 단독 플랫폼으로 쓸 때보다 훨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러와의 전쟁 시기에 만들어진 경직된 96시간 공중임무명령서(ATO) 주기는 PLA와의 교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1 도련선은 중국 동부 바다에서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있는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보르네오섬 북부 등을 연결한 가상의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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