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대해 50% 관세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메인주를 비롯해 캐나다와 교역 의존도가 높은 주에서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조정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포고령에 따라 합판과 일부 종이 제품, 특정 기계 및 냉동 장비, 포장 상자 등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고 일부 밸브와 카펫, 폐기물 관련 제품 등이 새롭게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
변경된 관세 조치는 오는 30일부터 발효된다. 지난 7월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8월부터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지 두달여 만이다. 당시 캐나다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무역갈등이 깊어진 상태다.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메인주에선 지난 여름부터 관세로 인한 지역 산업 타격과 소비자 부담을 호소해왔다. 이번 중간선거 국면에서도 메인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쟁점으로 제기하고 나서면서 6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메인주 상원의원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콜린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메인주의 많은 농가가 미국에서 구할 수 없거나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캐나다산 특수 장비와 포장재 등에 의존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관세 완화를 추진하고 캐나다와 포괄적인 무역협정 체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캐나다와의 교역 비중이 높은 미시간주와 뉴햄프셔주 등의 공화당 후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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