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상반기 손실만 108조원…AI 투자 수익성 도마에

앤트로픽 상반기 손실만 108조원…AI 투자 수익성 도마에

유효송 기자
2026.10.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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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심 흔들]WSJ, 증권신고서 입수 보도…인프라 확충에 12조원 지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사진=(다보스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사진=(다보스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올해 상반기 800억달러(약 108조원)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향후 수년간 컴퓨팅 자원 확보에 우리 돈 수백조원의 돈을 쏟아 부을 것이란 관측이어서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로픽의 상장(IPO) 예비 심사 청구서 초안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액인 130억달러와 비교해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된 수치로, 지난해 연간 손실(420억 달러)의 두 배에 수준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손실 가운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720억달러는 앤트로픽이 발행한 전환사채와 기타 금융상품의 가치 변동에 따른 회계상 비용에서 발생했다고 WSJ 전했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에만 연산 용량과 인프라 확보 등에 90억달러(약 11조9000억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인 73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향후 지급해야 할 연산자원의 계약 규모도 4500억달러로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계약을 취소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알파벳 산하 구글 클라우드와 1110억달러, 아마존닷컴 산하 아마존웹서비스와 11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와 31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몇 주 안에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관련 서류를 공개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의 IPO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상장을 추진하게 된다. 상장을 통해 앤트로픽은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새로운 AI 모델과 성능이 향상된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의 투자설명서는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위험도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AI 모델이 작동 중단을 피하기 위해 '자기 보존(self-preserving)' 성향을 보이거나, 인간이 모델의 작동을 막지 못하도록 '협박'과 유사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 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자사 컴퓨팅 용량의 대부분이 집중된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정치적 반대에 직면할 위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AI 경쟁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에 쏟아붓는 자금이 과연 결실을 맺을지 여부를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주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일부 사람들이 재무 정보 공개 이후 이 AI 기업의 기업 가치를 낮게 평가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어 "앤트로픽의 IPO에 대한 반응이 냉랭할 경우 AI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AI 시장의 단기 전망이 이번 IPO의 성공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앞서 3분기에 조정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3분기 기준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85%, 조정 영업이익률은 11%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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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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