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M 2.1% 수준, 관리 가능"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탈취 사건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끝에 1일(현지시간) 출금을 재개했다. 하지만 신뢰도 하락으로 출금 재개 후 36억4000만달러(4조9000억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및 기타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출금을 재활성화했으며 단계적으로 더 많은 출금을 계속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주 보안 점검을 진행하는 동안 고객들의 자금 출금을 차단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탈취당한 자산의 약 95%를 현재 대체했다고 밝혔다. 미해결된 나머지 5%에 대해 회사는 "시장에서 유동성이 적어 필요한 규모로 조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출금을 허용한 지 9시간 반 만에 36억40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약 46억5000만달러의 출금과 11억달러의 입금이 이뤄진 결과다. 바이낸스는 순유출 규모는 자사가 운용하는 총자산(AUM)의 2.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3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바이낸스를 해킹해 63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해간 범행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사건 발생 후 북한이 배후로 지목돼 왔으나 FBI가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처음이다.
FBI는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하고 "이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커들이 탈취한 가상화폐를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다른 가상화폐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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