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공장 안 지으면 관세 300%"...트럼프 선거 참패에도 고집

"미국에 공장 안 지으면 관세 300%"...트럼프 선거 참패에도 고집

유효송 기자
입력 2026.11.06 09:47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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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연회장 건설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연회장 건설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에도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에는 최고 3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추가 통상 압박까지 예고했다.

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포고문 서명식을 진행한 후 남은 2년 임기동안 행정부 유산을 어떻게 보존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몇주동안 많은 일들을 보게될 것이다"면서 자신의 관세정책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개의 공장이 미국에서 지어지고 있다"면서 "만약 지금 당장 관세를 철폐한다면 그 공장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즉시 공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 건설 이유의 99%는 그렇지 않으면 50%, 100%, 150%, 250%, 심지어 300%의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건설을 시작하고 공장을 가동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관세를 통해) 22조2000억달러(약 3경132조7300억원)를 갖게 됐고 이는 전대미문의 숫자다"고 주장했다.

관세가 사라지면 미국 전역에 짓다 만 공장이 생기고 중국과 일본, 한국, 필리핀 등에서 다시 제품을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반대로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 부담이 없어지고 물가도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의회 주도권을 쥐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적인 관세를 남발함으로써 물가를 끌어올리고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비판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주식시장 하락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 시장은 역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를 겪었다"며 "정말 지켜보기 슬픈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에 이르는 데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됐다. 그래서 여러분의 '401k'(미국인 퇴직연금)도 떨어졌다"며 "이건 공화당이 아닌 '더모크랫'(Dumocrat)들 탓"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원을 뜻하는 Democrats와 '멍청한, 바보 같은'이라는 뜻의 Dumb을 결합한 합성어로 조롱한 것이다.

그는 다만 "두려워 말라"며 "우리는 곧 어떤 식으로든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중간선거 직후인 전날 뉴욕증시는 민주당이 연방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도 커지며 껑충 뛰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의 승리가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내려 앉았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5.5% 추락하며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11% 넘게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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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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