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버냉키 랠리..다우 2%급등

[뉴욕마감]버냉키 랠리..다우 2%급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7.20 05:59

금리인상 중단 시사 발언 '효과'

[상보]미국 증시가 버냉키 연준 의장의 조만간 금리인상 중단 시사 발언으로 2% 가까이 급등하는 '버냉키 랠리'를 펼쳤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2.19포인트, 1,96% 급등, 11,011.42를 기록하면서 오래만에 1만 1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다우 상승폭은 지난 6월29일 이후 최고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2,080.71로 전날보다 37.49 포인트 (1.8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59.81로 전날보다 22.95 포인트 (1.86%) 뛰었다.

거래도 급등, 나이스는 거래량이 27.01억줄에 달했고 나스닥은 23.79억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히고 언제가는 금리인상이란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 IBM이 우수한 성적을 발표한데 이어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JP모건 체이스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 증시 분위기를 고무시켰고 사흘째 하락한 유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베이어드 앤코의 트레이더 짐 헤릭은 "그동안 시장은 매도 국면이었다"며 그러나 "적어도 오늘은 시장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에서 벗어나 기업실적과 버냉키의 코멘트같은 순수 경제 재료에 촛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동의 전운이 아직 가신 것은 아니라며 언제 중동이라는 화약고에 불이 붙을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재무부 국채수익률은 0.02% 포인트 이상 급락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0.0071%포인트 떨어진 연5.05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통해 통화긴축에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는 시장의 판단으로 금리가 급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AG에드워즈의 수석 시장전략가 알 골드만은 "버냉키 발언을 종합적으로 보면 버냉키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 비둘기파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금리인상에 덜 공격적으로 나올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버냉키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향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 단위비용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가 반영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날 생산자 물가에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6월 CPI는 전월비 0.2% 상승, 월가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 올라 월가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8월 금리 동결 예상을 번복, 이날 0.25%포인트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4.1% 폭등했다. 소매주는 2.8% 뛰었고 바이오 주는 2.3% 상승했다. 인터넷 분야는 야후 주식 폭락의 영향으로 0.9% 하락했다.

야후는 이날 전날보다 7달러 4센트, 21.8% 폭락한 25달러 2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 이래 최저치이다.

야후는 이날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도는 당기 분기순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야후가 새로운 강자 구굴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영수지가 전반적으로 안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도 이날 1% 하락했다.

IBM은 2.4% 올랐다. IBM은 일반 관리비의 감소로 순익이 전년동기비 10% 증가해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은 기대에 미달했다.

뱅크어브어메리카는 3.1% 뛰었다. 은행은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1.19달러(총 5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OA의 분기 순이익이 5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JP모건 체이스도 실적이 호조였다. JP모건의 2분기 순이익은 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JP모건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99센트(총 35억4000만달러)로 작년 2분기 28센트의 3배가 넘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87센트도 상회했다. JP모간 체이스는 전날보다 5.75% 뛰었다.

포드 자동차는 1.7% 하락했으나 제너럴 모터스는 2.9% 뛰었다.

국제 유가는 사흘 연속 큰 폭 하락하며 72달러대로 떨어졌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88센트(1.2%) 떨어진 72.6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한때 71.6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8월물 휘발유 가격도 전일대비 3.72센트 떨어진 갤런 당 2.2298달러에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 결과,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팔자가 늘어나면서 유가 하락세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분쟁이 조만간 해결될 가능성이 부각한 것도 유가하락을 가속화시켰다고 밝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에 대해서 약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은 전일 117.32엔에서 116.68엔으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1.2505달러에서 1.2609달러로 상승했다. 이날 하루 상승폭은 지난 6일 이후 2주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연준의장이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시사로 달러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며 "외환시장은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왔는데 이것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오는 8월8일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85% 이상 가격에 반영했으나 버냉키 발언 이후 72%대로 낮췄다.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이 5.3% 감소한 185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89만채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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