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공개 장중 상승세..기술주 실적 실망 막판 매물공세
[상보]미국 주가가 상승 이틀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약세로 출발한 주가는 오전 장내 매물 공세에 시달렸으나 오후장들어 연방제도준비이사회(FRB)의 경제개관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되고 이를 토대로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조만간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막판 매물 공세를 받았다.
특히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의 실적악화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주가를 끌어내렸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가 기대 이상의 실적 개선을 발표, 우량주들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보잉사의 실적 경고는 악재로 작용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02.51로 전날보다 1.20 포인트 (0.0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070.46으로 전날보다 3.44 포인트 (0.17%)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68.40으로 전날보다 0.48 포인트 (0.04%) 떨어졌다.
거래는 다소 활발, 나이스는 26.67억주, 나스닥은 21.17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 채권 10년 만기물 금리는 베이지북 공개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 제기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5.036%로 전날보다 0.029%포인트 떨어졌다.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이 미국 경기 둔화를 시사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정책 조기 중단 가능성 대두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040%포인트 하락한 연 5.070%에 끝났다.
노트 캐피털 임원 미챌 배런은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현재로서는 어렵다"면서 특정 산업의 경우도 호재와 악재가 섞여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한 것은 주택경기가 약해지면서 전반적인 경기성장세가 꺽인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배런은 연준이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보다 확실한 전망과 앞으로 금리 정책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보이기 전까지는 주가는 변동성이 심한 상태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KN파이낸셜서비스의 시장전략가 배리 하이만은 "대형주들의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하반기 경기 하강 우려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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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아마존의 실적 악화 영향으로 인터넷 주식은 2.1% 하락했다. 소매주는 2.3% 급락했고 수송주도 2.8% 떨어졌다. 그러나 네트워크 업종은 0.8% 올랐고 에너지는 1.7% 상승했다. 반도체는 0.1% 하락했고 컴퓨터 하드웨어는 0.7% 올랐다. 바이오 테크도 0.7% 상승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는 4.4% 급등했다. GM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구조조정 비용 37억달러를 포함한 일회성 비용 43억달러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GM은 2분기 손실이 주당 1달러75센트, 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8700만달러에 비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영업 이익은 주당 2달러3센트로, 주당 51~52센트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544억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나 늘었다.
GM은 구조조정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06년까지 당초 10조달러로 계획했던 비용 절감안을 60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혀 턴어라운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보잉은 4.6% 급락했다. 보잉은 2분기 순손실이 주당 21센트, 1억6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50억달러로 지난해 2분기 보다 2.1% 늘었다.
보잉은 공군과의 유착 의혹으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지난 5월 6억1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데다 호주와 터키 등지에서 주문 받은 정찰기를 늦게 인도하면서 3억~5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1.8% 폭락했다. 아마존의 2분기 순은 2200만달러, 주당 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00만달러, 주당 12센트 보다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 월가 예상치인 주당 6센트(톰슨 퍼스트콜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머큐리인터랙티브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휴렛패커드가 휴렛팩커드는 1.3% 올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미달, 1.5% 밀렸다.
코닝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순익 전망을 낮춰 14.5% 폭락했다.
FRB는 이날 경제개관서인 베이지북을 공개,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이 분석, 지역경기 동향을 종합 해 발간하는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6월 중순부터 한달여간 해당지역 경기는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원유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임금과 최종 재화와 서비스 가격의 상승은 완만한 속도를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FRB는 오는 8월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시 베이지북을 주로 참고하게 된다.
연방기금(FF)금리선물은 8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5.50%로 인상될 가능성을 전 날의 54%에서 38%로 낮춰 반영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 하루만에 재고 부족 우려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9센트(0.3%) 오른 73.9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부 발표 결과,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을 맞은 미국 내 수급 우려감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