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수출보험공사 김송웅 사장

수출보험공사는 수출 기업의 든든한 우군(友軍)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4 정도가 수출보험공사의 손을 거치고 있다. 수출 보험외에 환변동, 신용 보증 등까지 포함하면 공사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다.
게다가 과거 시대 변화에 발맞춰 자원개발, 플랜트 금융 등 신상품 개발에도 발빠르다. '수출'보험공사로만 국한되기에는 공사에게 주어진 역할이 너무 크다.
우리나라의 수출에 있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는 수출보험공사의 김송웅 사장으로부터 수출보험공사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수출보험공사'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데요.
▶수출을 한 후 수입국이나 수입자에게 문제가 발생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해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기관입니다. 수출 기업은 위험없이 마음 놓고 수출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들도 수출보험을 담보로 기업들에게 수출금융을 제공하기 때문에 훨씬 마음이 놓이죠.
-수출보험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오래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992년 설립됐습니다. 아직 수출보험이나 수출보험공사가 잘 알려져 있은 게 사실입니다. '수출보험'은 수출 역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40년전 1억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은 이제 30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3000배가 늘어난 겁니다. 수출 초기에는 직접 무역 금융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세계 11위로 커지면서 자금 조달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보증을 서고 상업은행이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수출보험공사의 질적, 양적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질적으로는 직접 금융에서 보증 보험을 통한 금융으로 바뀔 것입니다. 양적으로는 전체 수출에서 20~22% 정도인 수출 보험의 비중을 앞으로 25%까지 올릴 예정입니다.
-공사가 수출활성화를 위해 특히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는 어떤 부분입니까.
▶고부가가치 사업인 'IT?조선?플랜트 산업'이 주력 분야입니다. 러시아, 인도 등 전략적 수출시장에 진출한 IT 관련 해외현지법인 지원이 대표적입니다. 브릭스(BRICs)의 경우 개척 차원에서 보험료 할인 등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 선박수출 관련 지원전담조직도 신설하고 기본요율 50% 이내에서 보험요율을 깎아주고 있습니다. 플랜트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일 달러'의 환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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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 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 보험'이 주목을 끌었는데요.
▶환변동보험은 수출기업이 수출시점의 환율로 대금을 결제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제도입니다. 수출시점에 환변동보험에 가입해 달러당 1000원을 보장받은 경우 결제시점에 900원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당 100원씩 보상받게 됩니다.

-중소기업에는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요.
▶중소기업은 환 관리 관련 전문성이나 인력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환 변동 보험은 가장 간편하고 저렴한 환위험 관리 수단입니다.
무엇보다 보험료가 매우 저렴합니다. 중소기업 특별할인율이 50%이고 자기자본규모가 10억원 이하인 영세 중소ㅗ기업의 경우 할인율 40%가 추가로 적용됩니다.
예컨대 영세중소기업이 10만달러(1억원)를 6개월간 보험 가입때 비용이 약 1만5000원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공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 지원 목표가 14조인데 올 8월까지 이미 10조60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중소기업에 유용한 제도가 있다면 다른 것도 소개해 주시죠.
▶수출보험 전체 지원실적의 45%가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환변동 보험, 중소기업 특별 할인율 등외에 대표적인 지원제도로는 △수출신용보증 제도 △해외 미수채권 회수대행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2004년부터 운영중인 '해외 미수채권 회수대행 서비스'는 수출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미회수채권에 대해서도 포괄적 관리기능 제공합니다. 수출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이용해줬으면 바랍니다.
-하반기 새로운 지원 제도를 계획하신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무역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보험 종목을 출시해 왔습니다. 재판매보험, 신뢰성 보험, 지식서비스 수출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내왔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에너지와 플랜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선 해외자원개발펀드보험이 있습니다. 높은 투자위험도 등을 감안할 때 공사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죠.
자원개발펀드 출시 초기 투자자의 심리적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플랜트 수출 지원을 위해 가칭, '해외사업금융보험'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해외자원개발펀드 보험의 경우 그만큼 위험성이 높을 텐데요.
▶해외자원개발 자급화의 15%를 위해서는 16조원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추산입니다. 1차적으로 1조60000억원을 개발 자금을 만들 계획이죠. 이의 일환으로 1호 펀드가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됩니다.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는 아닙니다. 매장량이 확인되고 검증된 상황입니다. 탐사에 따른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래도 남은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 2년 연속 1위 등 평가가 매우 우수합니다.
▶지원 실적 사상 최대와 흑자 경영 목표를 모두 달성했습니다. 양립하기 어려운 양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데 자부심을 갖습니다. '전사적', '상시적', '현재 진행형'의 혁신경영 실천을 체질화한 덕입니다.
-그래도 양립하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비법인 있다면요.
▶수출보험은 공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취임 이후 자율과 수지의 균등을 고려했습니다.
실제 업체의 보험료 수입, 보험금 등은 적자입니다. 100을 벌고 120을 내 준 셈이다. 영업으로는 적자인거죠. 그럼에도 지난해 당기순이익만 703억원을 실현했습니다.
채권을 회수하고 기금 투자 수익을 올린 게 흑자의 배경입니다. 과학적 리스크 관리와 채권회수기능 강화로 실질손해율 80% 수준으로 대폭 개선했습니다. 리스크 관리실까지 두고 운영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격입니다.
-CEO로서 강조하는 게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자랑과 열정(Pride & passion)을 강조합니다. 직원들이 이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일할 맛나고 신바람 나는 직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가장 큰 자원이자 경쟁력인 '조직원'의 능력 개발 및 사기진작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또 직원들에게 ▲혁신 ▲윤리 ▲고객 만족 등 3가지 경영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기업인만큼 '윤리관'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