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서비스 분야는 세계 시장규모가 약 5000억 달러에 이를 만큼 거대시장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의 경쟁우위와 해외 시장에서의 레퍼런스 부족으로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 사이를 비집고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목표 시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목표 시장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해외 IT서비스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해외 시장은 사회·문화적 이질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사전영업비용 등 투자리스크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프로젝트 자금 조달 여부가 프로젝트 성공의 중요한 관건이 된다. 정보화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해 국제개발은행과 선진국의 유·무상원조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의 IT서비스 수출 대부분이 제조업을 비롯한 전통산업의 해외이전으로 발생하는 시스템관리, 유지보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IT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현지기업과 협력을 통해 유지보수에 대한 적절한 솔루션과 기술이전이 필요한 점도 우리 기업들이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정책경험, 자금, 기업의 기술 등을 고려한다면 국내 기업이 집중해야 할 분야로서 전자정부 시장을 꼽을 수 있다. 우리 전자정부는 국제연합(UN) 경제사회국(DESA)이 발표한 ‘세계 전자정부 준비지수’에 따르면 세계 5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브라운대학이 올해 발표한 ‘글로벌 전자정부 2006’조사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우리 전자정부는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해외사업에서 발생되는 많은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외 공공발주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역적으로는 우리 정부가 해외에 공여하는 유·무상 공적자금원조(ODA)가 지원되는 동·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입할 필요가 있다. 차관과 무상원조가 제공되는 양자간 ODA 뿐만 아니라, 다자간개발은행(MDB)를 통해 제공되는 ODA 시장 모두가 국내 IT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재정운용계획을 발표하고 기금의 총액을 2009년까지 5년간 1조90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특히 정보통신 부문을 최우선 지원분야로 확정·발표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리 나라는 남미개발은행(IDB) 가입을 마지막으로 5개 MDB 회원국이 되었으며, 각 국제개발은행에 신탁기금을 제공하여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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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IT서비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전자정부를 상품으로 해서 ODA가 제공되는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IT서비스 기업은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만들고 경쟁력을 쌓아 전자정부는 물론 제조 및 금융부문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ODA 자금이 제공되지 않는 완정경쟁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