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테오젠(381,000원 0%)이 올해 1분기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와 2건의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의 경쟁력을 재차 입증한 쾌거란 평가다. 또 ALT-B4의 활용 영역을 항암제에서 자가면역질환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으로 확장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다이이찌산쿄와 공동 개발하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엔허투SC'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공개 등 주요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2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이어 상반기 키트루다SC의 미국 J-보험코드(J-code, 미국 주사제 보험 청구 때 사용하는 고유 코드) 처방 개시와 경쟁사 할로자임의 SC 제형 변경 플랫폼 '엠다제'(MDASE) 미국 특허 무효 심판(PGR) 결과 확인 등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올 하반기 엔허투SC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에 따라 글로벌 ADC 치료제 개발 기업과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 1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도스탈리맙(제품명 젬퍼리)의 SC 제형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약 4200억원 규모다. 올해 K-바이오의 첫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이달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약 87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ALT-B4를 사용해 바이오의약품 2개 품목(1개 추가 가능)의 SC 제형을 개발하는 권리를 넘기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알테오젠과 바이오젠의 계약 대상 품목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펠자르타맙'(Felzartamab)과 '다피졸리주맙'(Dapirolizumab),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Leqembi)를 꼽는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과 바이오젠의 계약 대상을 펠자르타맙과 다피졸리주맙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모두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바이오젠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라며 "레켐비는 고용량 1회 투여 제형을 만들기 위해 ALT-B4가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테오젠은 이미 체결한 기술이전 2건 외에도 올해 다양한 이벤트를 앞뒀다. 우선 내달 키트루다SC의 미국 보험코드 발효를 통한 처방 확대, 오는 6월 할로자임의 미국 특허 무효 심판 결과 발표 등을 기대할 만하다. 할로자임의 SC 제형 변경 기술의 특허 무효 심판 결과에 따라 알테오젠과 특허 분쟁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이어 올 3분기 엔허투SC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는 ALT-B4의 ADC 추가 기술이전 계약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단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임핀지SC 임상 1상 결과 발표, 기술이전 파트너의 임상시험 진입 등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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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용, 윤석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알테오젠은 5~6월 중 코스피 이전상장과 하반기 엔허투SC·임핀지SC의 임상 1상 결과 발표 등 매우 중요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며 "알테오젠은 전 세계에서 매출액이 가장 큰 의약품(키트루다)의 SC 제품을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유일한 바이오 기업으로, 앞으로 기술이전 계약 주기가 짧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