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올들어 최대낙폭, 금리급등에 놀라 주식매도
뉴욕 주가가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119포인트 하락,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과 S&P500도 각각 1%이상 하락했다. 다우종목 30개 가운데 27개가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9.21 포인트(0.94%) 하락한 1만2502.56을 기록했다. 올들어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지수는 32.04 포인트(1.30%) 하락한 2434.24를, S&P 500은 16.23 포인트(1.13%) 떨어진 1423.9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9억8940만7000주, 나스닥시장이 22억228만7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금리 급등이 주식 매도 불러
채권시장의 동요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흔들었다. 채권 매도세가 주식 매도와 달러 매입을 촉발시켰다. 미 국채 수익률이 5개월만에 최고로 치솟은 것이 경기불안감을 자극했다.
증시분석가 마이크 맬론은 "낮은 금리와 유동성은 시장과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다"며 "금리가 급등한 것이 경기 불안감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달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국채수익률 5개월 최고로 급등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4.87%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12월 기존주택 판매가 월가 예상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주택재고가 감소하고 주택가격도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을 초래했다.
또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5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예상보다 수요가 적었던 것도 채권 가격 하락 요인이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130억달러 어치의 5년 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연 4.8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찰 강도를 측정하는 비드 투 커버(bid-to-cover)율은 2.21을 나타내 지난 12차례의 평균인 2.29를 밑돌았다.
독자들의 PICK!
◇달러 강세..美채권수익률 상승 여파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2934달러를 기록, 전날(1.2956달러)보다 0.22센트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21.11엔을 기록, 전날(120.97엔)보다 0.14엔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4년 최고치에 접근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5개월 최고로 올라 달러 수요를 촉발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 요인이었다.
◇주택지표 악화..12월 기존주택 판매 월가예상 하회
미국의 지난 해 12월 기존주택 판매가 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지난 해 연간 기존주택 매매량은 24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입협회(NAR)는 이날 미국의 지난 해 12월 기존주택 판매가 0.8% 감소한 622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624만채에 미치지 못했고, 전년동월비로는 7.9% 낮아졌다.
그러나 기존주택 재고는 7.9% 줄어든 351만채로 집계됐고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22만2000달러를 나타내 2005년 12월과 같았다.
◇이베이, 노키아 실적호조로 강세
이베이는 실적호조와 자사주 매입 호재 등으로 8.2% 상승했다.
이베이의 4분기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24% 증가한 3억4650만달러(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4분기 실질 주당 순이익은 31센트로 월가 전망치 28센트를 상회했다. 이베이는 또 앞으로 2년 동안 자사주 20억달러 어치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도 실적 호조로 주가가 4.5%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노키아는 지난해 4분기 이익은 전년동기비 19% 증가한 12억7000만유로(16억5000만달러)를 기록, 월가 전망치(블룸버그 기준) 11억1000만유로를 상회했다. 4분기 매출도 13% 증가한 117억유로를 기록, 전망치 116억유로를 웃돌았다.
퀄컴은 1회계분기(지난해 4분기)에 6억4800만달러, 주당 38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실질 주당 순이익은 43센트로 월가 전망치 주당 42센트를 상회했다. 그러나 퀄컴 주가는 1.19% 내렸다.
이밖에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2.06% 하락했고 애플컴퓨터는 0.52% 하락했다. IBM은 0.11% 상승했다.
인텔은 1.1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6% 하락했다.
◇ 포드 실적 최악 불구 강보합, AT&T 실적호조 불구 소폭 상승
포드자동차는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2% 오르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포드의 4분기 손실은 58억달러(주당 3.0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400만달러, 주당 4센트 손실)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이 조사한 전망치(주당 1.01달러 손실)에 비해 많은 것이다.일회성 비용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손실은 21억달러(주당 1.10달러) 수준이다. 북미 공장의 구조조정으로 수익이 37억달러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AT&T는 실적호조를 발표했으나 주가는 전날 상승한 탓인지 0.4% 오른데 그쳤다. AT&T의 4분기 순이익은 129억달러(주당 50센트)로 17% 증가했다. 무선 사업부의 이익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 덕분이다. 이는 지난 연말 인수한 벨사우스의 실적은 제외한 것이다.
◇ 고용사정 악화
미 노동부는 지난 주 신청한 신규 실업수당이 32만5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3만6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전망(31만건)에 비해 많은 것이다.
4주 평균 신청건수도 30만9250건으로 1500건 늘었다. 이전주(8~13일) 기준 실업수당을 계속 받고 있는 수령자는 248만 명으로 3만9000명 줄었다.
◇ 유가 하락..54달러대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4달러(2.1%) 내린 54.2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31달러 내린 54.12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분석가 에릭 위트노어는 "내주 난방유 수요가 많아지더라도 재고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샘 보드먼 미 에너지장관은 이날 미국의 전략비축유 증가는 매일 5만~10만 배럴씩 이뤄지는 장기 계획이므로 단기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