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500↑ 6년최고, 다우↓

[뉴욕마감]S&P500↑ 6년최고, 다우↓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2.03 06:39

고용,소비지표 둔화가 호재..MS, 아마존 약세

뉴욕 주가가 혼조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경기민감주들의 약세로 하락한 반면 S&P500은 4일 연속 상승, 6년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의 1월 취업 사정, 소비자 체감지수 등이 모두 월가 예상보다 나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고'를 입증한 것으로 풀이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는 않았다. 덕분에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올랐다.

유가가 올들어 최고치로 오르자 정유주들이 강세를 보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다우종목 가운데 알코아(1.1%), 보잉(1.1%), 3M(0.2%) 등 경기민감주들은 약세를 보여 다우지수가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19 포인트(0.16%) 하락한 1만2653.4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7.50 포인트(0.30%) 상승한 2475.88을, S&P 500은 2.45 포인트(0.17%) 상승한 1448.3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4억9193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7681만6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1.3%, S&P500은 1.8%, 나스닥지수는 1.7% 각각 상승했다.

◇ MS, 아마존 약세

마이크로소프트(MS)는 투자의견 상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MS의 성장 전망이 견조하고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아마존은 4분기 영업마진이 악화됐다고 밝혀 주가가 3.4% 떨어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9800만달러(주당 2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 21센트보다 높았다. 매출은 34% 늘어 39억9000만달러를 기록, 월가 전망치 37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세금 환급 축소, 신규 서비스 개발, 무료 배송 확대 등으로 4분기 영업마진율은 21.3%로 전년동기 22.4%에 비해 떨어졌다.

이밖에 구글은 0.05% 하락으로 약보합세를 보였고 인텔은 0.57%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5% 상승했다.

◇정유주 강세..유가 상승, 실적 호조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0.7% 상승했다.

2위 정유사 셰브론은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월가 전망치보다 높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 1월 취업자 예상보다 적었지만 "인플레 걱정 덜었다" 해석

미국의 1월 고용 상황이 예상 보다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1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5만건)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1월 실업률은 4.6%를 기록해 예상치(4.5%) 보다 높았으며 지난해 9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20만6000명으로 수정돼 당초 발표치(16만7000건) 보다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해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달 대비 3센트(0.2%) 상승하는데 그쳐 예상치(0.3%)는 물론 전달(0.4%) 보다 낮았다. 평균 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 시장 예상치(4.1%)를 밑돌았다.

◇ 1월 소비자신뢰지수 2년최고, 월가 예상보다는 낮아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휘발유 가격 하락과 고용 호조로 2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미시건대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96.9를 기록, 지난 2004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2일 발표했다. 다만 지난달 19일 발표됐던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인 98 보다는 낮았다.

미국 경제 성장에서 3분의 2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 전망도 밝아졌다. 뉴욕 도쿄비쓰비시은행 엘렌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심리 호조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시건대는 소비자들이 예상한 올해 물가상승률은 3%로 지난해 12월 조사결과(2.9%) 보다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 12월 공장주문 예상 웃돌아

한편 미국의 지난 해 12월 공장 주문이 월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해 12월 공장 주문이 비철금속 및 기계 주문 호조에 힘입어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2.0%을 웃돌았다.

▶유가 올최고치..배럴당 59달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72달러(3%) 오른 59.0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번 주 6.5% 올랐다.

미국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미 동북부 기온이 예년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난방유 소비가 예년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주 미국의 연료 소비가 2.5% 증가, 하루당 2090만 배럴로 늘어났다고 미 에너지부가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감산 계획에 따라 원유 생산을 실제로 줄일 것이란 관측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4.827%를 기록했다.

고용 및 소비지표가 월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FRB 입장을 증명해준 것으로 보고 채권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1.04엔을 기록, 전날(120.65엔)보다 0.39엔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2967달러를 기록, 전날(1.3024달러)보다 0.57센트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 만큼은 좋지 않았으나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정도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동결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란 평가였다.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91.7)보다 많이 오른 96.9를 기록한 것도 달러화 강세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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