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모기지론 부실 확대 전망..씨티,JP모건 등 줄하락
뉴욕 주가가 주택대출 공포에 일제히 하락했다. 일종의 주택대출인 모기지론 부실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금융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주택건설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9.24 포인트(0.23%) 하락한 1만2637.6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도 1.83 포인트(0.07%) 내린 2488.67, S&P 500은 1.71 포인트(0.12%) 내린 1448.3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7억9741만5000주, 나스닥시장이 20억3631만5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금융주 동반 하락, 건설주도 약세
HSBC는 이날 주택 경기 둔화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지난해 부실 모기지 론 비율이 월가 예상보다 높은 2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은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실적 악화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HSBC 주가는 이날 2.6%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JP모간 체이스 등도 각각 0.6%, 1.1% 동반 하락했다.
특히 모기지론 회사인 뉴 센트리 파이낸셜은 모기지론 선납 불이행 증가로 4분기에 손실을 보일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무려 35% 하락했다.
금융주 약세는 전 우량주로 확산돼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도 0.5% 하락했고 월스파고은행 주가도 1% 하락했다.
건설주도 약세였다. 미국 최대 고급 주택 건설업체인 톨 바라더스는 1분기 매출이 19% 하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하락했다. 다른 주택건설업체들의 주가도 2~3% 하락했다.
◇기술주 약세속 휴렛패커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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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매수 확신' 리스트에서 애플을 대신해 휴렛패커드를 올렸다는 소식에 휴렛패커드 주가가 장초반 강세를 나타냈고 이날 0.4% 상승마감했다.
실적호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스코는 이날 0.18% 상승하는데 그쳤고, 구글도 0.22% 상승으로 강보합을 보였다.
인텔은 0.7%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49% 하락했다.
◇월마트, 매출 호조 불구 약세
미국 1월 소매 판매량이 겨울 옷 판매 증가에 힙입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나 소매주들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월마트는 1월 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은 2.2%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0.6% 하락하는 약세였다. JC페니는 1.1%, 코스트코는 0.9%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2위 백화점 체인인 페더레이티드 백화점은 1월 매출이 전월보다 8.6%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3.8%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5%를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 최대 의류 체인인 갭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7.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월트디즈니, 실적 호조 불구 약세
미국 2위 미디어그룹인 월트 디즈니는 실적 호조를 발표했으나 주가는 0.6% 하락했다.
디즈니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7억3400만 달러(주당 35센트)에서 17억 달러(주당 79센트)로 급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50센트로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40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8% 늘어난 9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캐리비언의 해적'과 '카스' 등의 DVD 매출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 도매 재고 4년래 최대폭 감소
미국의 지난 해 12월 도매 재고가 4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해 12월 도매재고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3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도매 판매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인 1.8%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재고/판매 비율은 1.17로 전월(1.19)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 지난 주 美 실업수당 청구 증가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31만1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3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신청건수도 3250건 늘어난 30만8250건을 기록했다.
이전 주 기준 실업수당을 계속 받고 있는 수령자는 249만명으로 전주대비 5만4000명 감소했다. 4주 이동평균 수령자수는 2만명 늘어난 250만명을 기록했다.
▶유가 3.5%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00달러(3.5%) 상승한 59.7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가격도 1.80달러 오른 59.0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4위 정유업체이자 캘리포니아 최대 정유사인 옥시덴털 피트로리엄은 화재로 인해 엘크 힐스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사는 하루 12만 배럴 상당의 원유를 생산해왔으며 생산이 중단된 엘크 힐스 유전이 생산량의 95%를 차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화재를 일으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누출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복구 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화재는 지난 6일 오후 2시30분(서부시간)에 시작돼 직원 4명이 부상했다.
한편 미 북동부 지역에 계속되고 있는 매서운 겨울 날씨가 내달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일기 예보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 국채수익률 5일 연속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5%포인트 떨어진 연 4.73%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실시한 90억달러 어치 3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연 4.81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입찰전 거래보다 낮은 것으로 채권거래자 기대보다 수요 초과상태였음을 보여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4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 그때까지 채권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화 강세: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1.05엔을 기록, 전날(120.67엔)보다 0.62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038달러를 기록, 전날(1.3008달러)보다 0.30센트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전날(157.03엔)보다 0.79엔 오른 157.82엔을 기록, 지난 1월 24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158.62엔에 접근했다.
장 크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달 금리 인상을 시사, 유로화 가치가 상승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CB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현행 3.50%로 동결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이날 금리를 5.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럽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부양적이며 유동성은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3.5%라는 현재 금리 수준 자체도 낮다고 덧붙였다.
ECB는 유럽 경제의 호조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지난 2005년 12월 이후 금리를 6차례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