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은총재 3명 금리인상 시사..마이크론 반도체가격 비관
뉴욕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주가 또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날 주택대출(모기지론) 공포에 이어 금리인상 우려감이 제기됐다.
미 연방은행 총재 3명이 잇따라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악재였다. 유가가 장중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이자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더욱 커졌다.
금리인상시 조달비용이 올라가는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을 솔직히 털어놓아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25%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6.80 포인트(0.45%) 내린 1만2580.8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28.85 포인트(1.16%) 내린 2459.82를, S&P 500은 10.25 포인트(0.71%) 내린 1438.0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7억9689만7000주, 나스닥시장이 21억8666만5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자동차주 모처럼 강세..GM 6% 상승
도이치뱅크는 헬스케어 협상의 진전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GM 주가가 6.8% 상승했고 포드도 2.1% 상승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 주가가 2.4%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크라이슬러와 메르세데스 벤츠 부문 통합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반도체 가격 전망 어두워..주가 약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경영진은 전날 밤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2.7% 하락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어제 마이크론 경영진은 낸드 플레시 평균단가 하락과 D램의 평균 판매가격 하락을 어느 때보다 솔직히 떨어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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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브로드컴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78% 상승했다.
◇ 금리인상 냄새 모락모락…금융주 일제 약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2%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73% 하락했다.
미국 헤지펀드로는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되는 포트리스에 대한 기대가 컸다. 포트리스의 기업공개에는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려 회사측은 3430만주의 신주를 주당 18.5달러에 발행했다.
마스터카드는 올해 영업마진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9% 하락했다.
이밖에 컴퓨터회사인 게이트웨이는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9% 감소, 주가가 10%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DIS는 전날 주가가 6년 최고치를 기록한 부담 때문에 2.7% 하락했다.
◇ 美 연은총재들 금리인상 시사 잇따라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이 9일(현지시간) 잇따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아직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게 낮아지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아날토 총재는 플로리다 보니타 스프링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에너지, 원자재, 주택 가격의 급등락때문에 지난 수 년동안 인플레이션 그림이 안개속에 가려져 있었다"며 "이들 시장이 정상화되면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AAIM 경영협회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이 적정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수용할 만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2% 이상 높아진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경기 성장률이 예상 보다 높을 경우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 전망이 매우 안정적이지만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경우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 총재는 파크 시티 로터리클럽 강연에서 "연준(FRB)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2% 아래로 묶어두면서 경제성장을 잘 끌어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러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매우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상승..한때 60달러 돌파: 6대 석유생산국인 나이지리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히자 유가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8센트 오른 59.8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60.80달러까지 올랐다. 유가는 이번 주 1.5%(87센트) 올랐다.
나이지리아의 석유회사 대변인은 "우리가 가는 방향이 OPEC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계속되는 매서운 추위와 미국 4위 정유회사 옥시덴탈 페트롤륨의 유전 폐쇄 등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계획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지정학적 불안감을 부추겼다.
▶미 국채수익률 6일만에 상승: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4.78%를 기록했다.
▶엔약세 지속..달러화 강세: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1.63엔을 기록, 전날(121.05엔)보다 0.58엔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004엔을 기록, 전날(1.3038달러)보다 0.34센트 하락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엔화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엔화 약세가 독일의 무역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미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여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