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예외적인 품목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성장률 둔화 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더 우려하는 종전 입장을 뒷받침하는 결과임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추가 지표 없이 FRB가 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인사이트이코노믹스, 스티븐 우드 애널리스트
예상 보다 높은 CPI 증가율은 연초에 의례적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몇 가지 품목들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근원 CPI는 고점을 치지 않았지만 FOMC가 안정 범위로 제시한 1~2%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활동이 둔화가 예상되므로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다 하더라도 금리는 올해 내내 동결될 전망이다.
◇ 미션레지덴셜리서치, 리차드 무디 애널리스트
근원 인플레이션은 오랫동안 FOMC의 안정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런 상황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을 것이다. 의료비와 담배 가격의 갑작스런 가격 상승 때문에 CPI 상승률이 예상 보다 높았다. 이 결과를 놓고 볼 때 최근 FRB가 경기 둔화 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더 비중을 둔 이유를 알 수 있다.
◇ 글로벌인사이트, 케네스 뷰케민 애널리스트
1월 CPI결과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그러나 의료비가 예상 밖으로 0.8%나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같은 수준은 지난 91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우리는 따라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올 하반기 2% 밑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
◇ 베어스턴스
독자들의 PICK!
의료비 상승률이 예상 보다 높아 CPI를 끌어 올렸지만 의료비 상승폭은 지난 두달간 평균을 밑도는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둔화되기 시작했던 근원CPI는 올 들어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졌다. 앞으로 수개월내 근원CPI가 더 올라갈 가능성을 높게 본다.
◇ 메릴랜드대학, 피터 모리치 교수
CPI지수 발표로 금리 인상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발표 여파로 이날 부진을 보인 주가도 곧 다시 회복할 것이다. FRB 매파 위원들도 이 지표를 주시하겠지만 향후 수개월내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택과 자동차 산업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FRB는 여름 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다.
◇ 모간스탠리리서치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생산성 둔화로 물가 압력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러나 1월 CPI지표에 예외적인 품목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확한 판단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과 11월 근원 인플레이션을 낮췄던 요인들이 이달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FRB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