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3%↑ 나스닥1.9%↑

[뉴욕마감]다우 1.3%↑ 나스닥1.9%↑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3.07 06:24

글로벌 증시 상승 여파, 모기지 부실우려 약화

뉴욕 주가가 4일만에 처음 올랐다. 다우지수는 157포인트(1.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45포인트(1.9%) 올랐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덕분이었다. 미국 기업들의 수익 증가에 비해 주가가 너무 싸졌다는 분석도 제기돼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우려가 다소 사그라들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신용 문제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독인 효과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7.18 포인트(1.30%) 오른 1만2207.5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4.46 포인트(1.90%) 오른 2385.14, S&P 500은 21.29 포인트(1.55%) 오른 1395.41을 각각 기록했다.

◇ "펀더멘털 좋다" 낙관론 고개.."바닥다지기 시작" 신중론도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트의 펀드매니저 숀 프라이스는 "전반적으로 펀더멘털이 매우 강하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좋다"며 "우리는 여전히 장을 매우 강하게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급락이후 S&P500 기업들은 수익 전망치의 15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0년동안 기업 수익의 평균 27.3배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45%나 떨어져있다는 분석이다.

제프리 앤 코의 수석전략가 아트 호건은 "시장에 복귀하려는 많은 돈들이 바닥다지기를 기다리면서 대기중"이라며 "이날 바닥다지기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G 코웬의 투자책임자 토드 레오네는 "이날 주가 반등은 과매도에 따른 반짝 반등 이상의 오름세"라며 "그러나 최악의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 다소 누그러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미국 주택시장에서 촉발된 '신용 문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금융주들이 반등했다.

전날 70% 폭락했던 뉴센추리 파이낸셜은 11.8%, 프레몬트 제너럴은 15%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일본의 닛코코디얼 인수 발표후 주가가 2.7%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씨티는 닛코코디얼을 108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현재 4.9%의 지분보유율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씨티그룹의 아시아시장 최대 투자가 될 전망이다.

이날 투자자 연례 미팅을 여는 JP모간도 2.1%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주택대출사업이 발생시킨 모기지 부실 때문에 1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리먼브러더스의 보고서가 발표돼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반등했다. 2.23% 상승했다.

◇ 구글 "애플과 협력중" 양사 모두 상승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에릭 슈미트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애플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구글과 애플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구글 주가는 3.8%, 애플은 2.2% 상승했다.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의 모회사인 알트리아는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7% 상승했다.

에너지주들이 그동안 글로벌 증시 약세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반등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1.46%, 셰브론 1.87% 상승했다.

◇ 연내 침체 가능성 30%…美 제조업, 주택경기 지표들 모두 "비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대체로 예상을 밑돌았으나 월가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이 전날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은 30%"라고 한 것과 맞물려 투자자들을 찜찜하게 만들었다.

그린스펀은 전날 "현재 미국 경제는 지난 10년간 보여왔던 지속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은 30% 정도"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지난 10년간의 경기 확장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었으나 역사적으로 정상적인 비즈니스사이클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으며 이제 그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4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이 1.6%(연율)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노동부가 예상한 3%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노동비용은 6.6%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3.2%를 상회했다.

미국의 1월 공장주문은 전월 2.6% 증가에서 5.6% 감소로 돌아섰다. 6년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1월 미결(pending) 기존주택 판매도 전월대비 4.1% 감소해 여전히 주택시장이 둔화세에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엔 약세 반전: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6.60엔을 기록, 전날(115.92엔)보다 0.68엔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114달러를 기록, 전날(1.3090달러)보다 0.24센트 올랐다.

엔화 가치는 지난 3일 동안 달러화에 대해 2.6%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엔케리 자금이 청산된 때문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엔케리 청산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자 엔화가 여전히 싸다는 인식이 다시 부각됐다. 다시 엔케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파운드화 등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주택지표 등이 모두 나쁘게 나왔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30%"라고 말한 것도 달러화 약세에 일조했다.

그러나 9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때문에 엔화 가치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유가 상승..美동북부 한파: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 한파가 몰아쳐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글로벌 주가가 상승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이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 오른 60.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난방유의 80%를 소비하는 동북부 지역에 한파가 몰아쳤다. 이 지역의 난방유 소비가 내주 예년보다 34%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시돼 유가가 상승했다. 뉴욕의 기온은 이날 화씨 20도(섭씨 마이너스 7도)로 예년보다 20도 이상 낮았다.

▶美금리 4일만에 상승: 오후 3시5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9%포인트 오른 연 4.529%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27일 이후 미국 금리와 주가는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아 금리 상승폭을 제한했다. 특히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좋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금리 상승을 억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