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美 2월 고용 호조, 악재- 서브프라임 파산 우려 증폭
뉴욕 주가가 혼조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소폭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2월 고용사정이 예상보다 좋았다. 실업률도 전달보다 떨어져 장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 파산 우려가 증폭돼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1월 도매 재고가 증가한 것도 악재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다우지수는 15.62 포인트(0.13%) 오른 1만2276.32를 기록했다. S&P 500도 0.96 포인트(0.07%) 오른1402.85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그래프)는 0.18 포인트(0.01%) 내린 2387.55를 기록했다.
◇ "서브프라임 이제 시작일뿐" 모기지론 주가 급락
미국의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뉴센트리 주가는 전날 25% 하락에 이어 이날도 17% 하락했다. 파산 우려 때문이다.
이 여파로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주가도 1% 넘게 하락하고 메릴린치 등 여타 금융주도 약세를 보여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회 멤버인 수산 비즈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리스크 매니지먼트 포럼에서 "서브프라임 문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해 모기지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비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상품구조상 초기에 싼 이자를 내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금리부담이 올라가기 때문에 결국엔 지불 쇼크가 발생, 악성 채무의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케네스 블루스는 뉴센트리가 결국 파산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 주가하락에 부채질했다.
◇ 경기민감주 강세..반도체주도 상승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여파로 경기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알코아, 보잉 등 순익이 경기와 직결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알코아 주가가 2.2% 상승했고 보잉은 0.7%, 맥도널드는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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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들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 상승했다. 스티펠 니콜로스가 반도체주의 조정이 대체로 끝났다며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 텍사스인스트루먼트(2.68%) 리니어 테크놀로지(2.02%) 등이 강세을 보였다. 인텔은 0.68% 하락했다.
◇AT&T, 야후 협력 축소..야후 5%↓
AT&T와 야후가 파트너 관계를 축소하는 전면적인 관계 변화를 놓고 협상중이라는 월스트리트 보도로 인해 야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AT&T 주가는 1.0% 상승했다.
포드는 고급차인 아스톤마틴 부문을 매각한다는 소문으로 장초반 주가가 18% 올랐으나 보합으로 마감했다.
◇ 실업률 4.5%, 예상보다 나아
미국의 2월 실업률이 4.5%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 4.6%보다 낮았다. 건설부문 일자리는 줄어들었지만 서비스업 등 다른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주택 경기 침체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지 않은 셈이다.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9만7000명으로 1월의 11만1000명에는 못 미쳤지만 전문가 예상치(9만5000명)보다 많았다.
주택 경기 둔화와 추운 겨울 날씨 때문에 건설부문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건설부문에서만 취업자가 6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금융, 음식점, 소매업 등에서 취업자가 16만8000명 증가, 1월(12만명)보다 훨씬 많았다. 제조업에서는 1만4000명 감소했다.
퍼스트아메리칸 자산운용의 조셉 키팅은 "경제가 건강하다는 신호"라며 "기업 수익이 조금이나마 증가하고 있고 금리 인상 압력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 美 1월 재고 증가
1월 도매 재고는 0.7% 증가, 전달의 0.5% 감소보다 악화됐다. 전문가 예상치(0.1% 증가)보다도 더 늘었다.
도매 판매는 0.9% 감소했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19로 전달(1.17)보다 늘었다.
▶달러화 강세: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8.14엔을 기록, 전날(117.08엔)보다 1.06엔(0.9%)나 올랐다.
달러/유로 환율은 1.3112달러를 기록, 전날(1.3132달러)보다 0.20센트 올랐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낮아져 달러화에 대한 매력이 커졌다.
엔화는 이머징마켓 주가들이 상승하면서 하락했다. 다시 엔케리 투자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때문이다.
▶유가 이틀째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4달러 내린 60.2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동북부 지역의 난방유 소비가 예년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주 3월14일 미국 기온이 평균 화씨 49도(섭씨 9도)를 기록, 예년보다 8도 높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오는 15일 베엔나에서 3월 정례회의를 갖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에 원유 생산량을 조절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10개 OPEC 회원국들은 지난 달 하루 평균 2662만배럴을 생산, 전달보다 33만 배럴 생산을 줄였으나 당초 생산목표량 2580만배럴을 약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美금리 급등: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2%포인트 오른 연 4.59%를 기록했다.
미국의 2월 고용 사정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선물은 7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34%로 낮췄다. 전날까지 66%였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이날 0.1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