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랠리 여파, M&A 재료 '봇물'
뉴욕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호재가 봇물처럼 쏟아져 활기를 불어넣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15.76 (0.96%) 1만2226.1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1.75 포인트(0.92%) 오른 2394.41, S&P 500은 15.11 포인트(1.09%) 오른 1402.06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종목 가운데 캐터필라(1.8%) 마이크로소프트(1.7%) AT&T(1.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M&A 재료 봇물
영국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가 네덜란드 최대은행 ABN암로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소식에 ABN암로는 유럽 증시에서 주당 29.95유로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규모만 800억파운드(약 1550억달러)에 달하고 유럽 최대 투자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정유기업인 허큘리스오프쇼어가 토드코를 2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토드코는 19.5% 급등했다. 이 여파로 다른 정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건물관리업체 서비스마스터는 사모펀드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는 소식에 12% 급등, 5년래 최고가로 올라섰다.
유틸리티 및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콴타 서비스는 인프라소스 서비스(IFS)를 12억6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뒤 주가가 하락했으나 인프라소스 주가는 15.7% 상승했다.
◇ 금융주 상승세..서브프라임 우려 다소 희석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로 지난 주 약세를 보였던 금융주들이 이날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 상승한 것을 비롯, 씨티그룹이 1%, JP모건 체이스가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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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크라이슬러는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상향을 호재로 4% 상승했고 JP모간이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한 약품체인 월그린도 0.5% 상승했다.
◇ 반도체주 하락 두드러져
반도체주들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7% 하락했다.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인텔이 0.26% 하락했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2% 넘게 하락했다.
◇ 주택업체 체감지수 예상보다 더 악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3월 주택업체 체감지수는 예상 보다 악화됐다.
전미 주택건설협회(NAHB)는 3월 주택업체지수가 전월의 39(수정치)보다 낮은 36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블룸버그 조사)는 38로 예상했다.
NAHB가 발표하는 주택시장지수는 기준점인 50을 하회하면 주택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달까지 11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NAHB 데이비드 사이더 회장은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기지 대출 요건이 강화되면 잠재 수요자의 주택 구입마저 줄어들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엔화 가치 하락 지속: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7.56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17.63엔)보다 0.07엔 상승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 엔/유로 환율이 지난 금요일의 155.45엔보다 오른 156.43엔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298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1.3236달러)보다 0.63센트 상승했다. 지난 주 5일간의 하락행진이 끝나고 상승반전했다.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보임에 따라 엔화가 더욱 약세를 보였다. 증시 랠리가 엔케리 투자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을 자극했다.
특히 일본은행이 서둘러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부각돼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은행은 20일 금리정책을 발표하는데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가 소폭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52센트 떨어진 56.5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정제시설 보수기간을 맞아 원유 수요가 줄어든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9일 현재 미국 정유업체들의 시설 가동률은 85.6%로 전주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25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가격은 4월 인도분이 갤론당 5.08센트(2.7%) 오른 1.9579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올들어 22% 상승했다.
▶美금리 상승: 오후 3시2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보다 0.022% 상승한 연 4.57%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보다 0.34%포인트 상승한 연 4.63%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기조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에 무게를 싣게되는데 이는 채권 수익률(금리) 상승 요인이다.
FRB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은 만큼 금리 인하(긴축정책)를 시사하는 발언보다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인플레이션 억제 기조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쳐 채권 수요가 줄어든 것도 채권 수익률(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