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절반, "출산후 불이익 당했다"

직장여성 절반, "출산후 불이익 당했다"

송광섭 기자
2007.03.26 18:27

출산 경험이 있는 기혼 여성 2명 중 1명은 출산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최근 기혼여성 8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산경험이 있는 420명중 54.29%가 출산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이익 내용으로는 ‘퇴사권고’가 34.21%로 가장 많았으며, ‘승진불이익’ 17.11%, ‘연봉동결 및 삭감’ 13.16% 순이다. 이밖에 ‘출산휴가 후 복귀 시, 포지션이 바뀌었다’, ‘이직 시 육아와 관련된 질문을 하며 불리한 쪽으로 몰아갔다’, ‘자진 퇴사하도록 눈치를 줬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불이익을 당한 후 대처법으로는 44.74%는 ‘참았다’고 답했지만, 42.11%는 ‘퇴사했다’고 응답해 출산으로 인한 직장 내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혼 여성들의 97.89%는 결혼보다는 출산이 회사생활에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91.90%는 다른 조건들이 동일할 경우 출산 여부가 취업(이직)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2세 계획(출산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둘째 혹은 셋째)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0.14%가 ‘계획 없다’고 답했으며,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 (43.86%), ‘육아비가 부담스럽다’ (27.19%), ‘당장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다’ (10.53%) 등의 이유를 들었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는 "정부에서 출산장려정책이 지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많은 직장여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의 장기적인 출산장려정책과 더불어 기업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