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MS,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상승 견인
뉴욕 주가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5일째 상승했다. 영국-이란간 긴장이 일단락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모두 부진해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상승하고 반도체주들도 강세를 보인 것이 주가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75포인트(0.16%) 오른 1만2530.0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그래프)는 8.36포인트(0.34%) 상승한 2458.69, S&P500 지수는 1.60포인트(0.11%) 상승한 1439.37을 각각 기록했다.
◇ 마이크로소트프, 실적호전 전망에 주가 강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2.2% 상승했다. 씨티그룹 투자연구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수익이 윈도 비스타에 대한 수요로 인해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델이 1%이상 올랐고 시스코도 0.8% 상승했다. IBM과 애플, 구글 등은 각각 소폭 하락했다.
경기 싸이클을 덜 타는 소비재주와 함께 컴퓨터 관련주가 올해 가장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두 업종이 모두 S&P500의 두 배에 달하는 12.4%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 반도체주 강세..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8% 상승
증권사 스티펠 니콜라우스가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8% 상승했다. 인텔은 0.36% 상승했으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1.66%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강세였다.
미국의 최대 옥수수 씨 업체인 몬산토는 수요 증가로 올해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3% 이상 급등했다. 종전 주당 1.5~1.5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주당 1.67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 소매업종, 실적 발표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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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전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이날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때문에 주가가 2.4%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억6300만달러(주당 1.55달러)로 전년동기의 6억5500만달러(주당 1.29달러)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21% 늘어난 129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인 주당 순익 1.52달러, 매출 126억7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스트바이는 올해 마진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스트바이는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 3.1-0~3.25달러, 매출액 전망치 390억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을 밑도는 것이다.
미국 2위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서킷 시티 스토어는 분기 적자를 기록, 주가가 0.3% 하락했다.
서킷 시티는 올해 2월 마감된 2006 회계년도 4분기에 1220만달러(주당 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연말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TV 등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당 63센트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었다.
◇ 알코아, 다임러 약세
다우종목 가운데 올해 어닝시즌의 첫 타자로 나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오는 1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알코아가 1분기(1~3월)에 3.5% 수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올 전체로 6.8%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주가는 0.3% 하락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크라이슬러 매각 협상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불구, 주가가 0.5% 하락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례총회 연설문에서 "크라이슬러 인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과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 대상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이란 대통령 "영국군 석방"..국제유가 하락
지난 23일 영국군 15명이 이란에 억류된 후 촉발된 영국-이란간 긴장 상태가 해소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 내린 64.38달러를 기록했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4일 "억류중인 영국군 15명을 오늘 중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국 병사를 재판에 회부할 수도 있지만 예언자 모하메드 탄생일을 맞아 사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430만배럴 증가한 3억32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실망스러운 美 경제지표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가 모두 부진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ISM 서비스 지수가 52.4를 기록,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4년만에 가장 낮았고 월가 예상치 55.0도 밑돌았다.
기업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공장수주도 지난 2월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공장수주가 전달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월의 5.7% 감소에서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월가 예상치(1.8%)에는 미치지 못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항공기 등)를 제외한 공장수주는 0.4% 감소,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모란은 "항공기를 제외하고 공장수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투자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용 사정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부문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는 10만6000명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13만5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ADP는 공공부분 고용 2만4000명을 더할 경우 비농업부분 신규 고용자수가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16만8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ADP 보고서는 미국 36만4000개의 기업(근로자수 22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 작성된다.
▶달러화 가치 소폭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8.67엔을 기록, 전날(118.89엔)보다 0.22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368달러를 기록, 전날(1.3332달러)보다 0.36센트 상승했다.
미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가 모두 부진해 미국 경제의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했다. 다만 영국과 이란간 긴장이 해소됨에 따라 달러화 가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美금리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6%포인트 내린 연 4.65%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23%포인트 내린 연 4.6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모두 부진, 안전자산인 국채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이틀후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관측돼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