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500 6년반 최고 기록

[뉴욕마감]S&P500 6년반 최고 기록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4.17 05:16

美1분기 실적발표 "쾌조" 출발, 다우 '중국쇼크'전 회복

뉴욕 주가가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가 100 포인트 이상 올라 '중국 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S&P500도 1% 이상 올라 6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 와코비아 등 금융사들이 실적호조를 보였다. 미 학자금업체 샐리매를 둘러싼 인수합병(M&A) 소식도 시장에 활력을 보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8.33 포인트(0.86%) 오른 1만2720.4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26.39 포인트(1.06%) 오른 2518.33, S&P 500은 15.62 포인트(1.08%) 오른 1468.47을 각각 기록했다.

◇ 씨티그룹, 실적 호조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의 1분기 순익이 구조조정비용 부담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 순익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씨티그룹은 1분기 순익이 일년 전 56억4000만달러(주당 1.12달러)에서 50억1000만달러(주당 1.01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1만7000명 감원에 따른 비용 13억8000만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순익은 58억8000만달러(주당 1.18달러)로 일년 전보다 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주당 순익 예상치 1.09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씨티의 주가는 2.6% 상승했고, 대형주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도 1.8% 상승했다. 와코비아는 골든 웨스트 파이낸셜 인수에 따른 모기지 순익 증가로 1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3000만달러(주당 1.09달러)보다 33% 늘어난 23억달러(주당 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1.16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년 전보다 17% 늘어난 8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완구업체인 마텔도 월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마텔의 순익은 1200만달러(주당 3센트)로, 주당 15센트의 세제 혜택을 누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 3020만달러(주당 8센트)보다 60% 감소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마텔이 주당 5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기간 매출은 일년 전보다 19% 증가한 9억403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억48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1998년 3분기 이후 최대 매출 신장세다.

미 제약업체 엘리 릴리도 인수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84센트로 월가 예상치(79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마텔 주가는 0.9% 하락 마감했고 엘리 릴리는 2.7% 상승했다.

◇美학자금업체 샐리매, JP모건 250억불 인수안 수용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까지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던 미 최대 학자금대출업체 샐리매(SLM)는 JP모간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액 주당 60달러, 총 250억달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는 지난 12일 마감가보다 47% 많은 금액이다.

샐리매의 주가는 18% 급등했다.

금융업계 최대 M&A로 떠오른 ABN 암로 주가도 강세였다. 지난 주말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산탄더, 포티스가 ABN암로 인수전 참여를 선언하면서 바클레이는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여기에 1분기 순이익이 13억1000만유로(17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는 소식도 ABN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아마존 초강세, 구글도 소폭 상승

아마존은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 주가가 6.6% 상승했다.

구글은 미국의 클리어채널 커뮤니케이션(CCU)과 675개 라디오스테이션에 광고 판매를 함께 하기로 계약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0.3% 상승했다.

◇ 美 소매판매, 3개월래 최대폭 증가

소득 증가와 온화한 날씨에 힘입어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해 3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문가 예상 증가치(블룸버그) 0.6%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으로 대부분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면서 모기지 대출 부실과 휘발유 가격 상승의 부작용을 극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 뉴욕 제조지수 2년래 최저, 재고는 '안정'

반면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8을 기록해 두 달 연속 2년새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 7.5도 밑돌았다.

전월 지수는 24.4에서 1.9로 급락하며 200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이 지수는 지난해 평균 20.3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2월 기업재고는 0.3% 늘어나 판매 증가율 0.4%를 밑돌았다. 덕분에 기업 생산이 수개월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엔 약세 지속..유로화 엔화대비 5일째 사상최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유로 환율은 162.18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61.28엔)보다 0.90엔 상승했다. 5일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544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3538달러)보다 0.06센트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19.74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119.13엔)보다 0.61엔 상승했다.

엔화는 특히 뉴질랜드 달러에 대해 88.81엔을 기록, 지난 1990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약세를 보였다.

서방선진 7개국 관리들이 엔화 약세 행진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 자체가 엔화 약세를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G7의 이같은 태도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촉진시키는 자극제가 됐다.

특히 유럽의 관리가 "환율이 경제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유로화가 더욱 강세를 보였다.

▶美금리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28% 포인트 내린 연 4.73%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21%포인트 내린 연 4.74%를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 주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다시 하락할 때가 됐다는 분석때문이었다.

국채 수익률은 이날 미국의 소매 매출이 지난 달 월가의 전망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미국 주택건설업자들의 체감지수가 3월 36에서 이달들어 33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은 국채 수익률 하락폭을 늘렸다.

▶유가 소폭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센트 떨어진 배럴 당 63.61달러를 기록했다.

5월물 휘발유 가격은 2.9% 하락한 갤런당 2.11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석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분석이 많았다.

원유회사 셸은 이달 말까지는 서부 나이지리아 델타 지역에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셸은 하루 50만배럴 가량을 운반할 수 있는 수출용 터미널과 플랫폼의 문을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