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실적호조 여파, 필라델피아반도체 2.1% 상승
뉴욕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오라클 실적 호조 여파로 기술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보인 것이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워줬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이 팽배했다. 베어스턴스 헤지펀드 청산위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0.07 포인트(0.68%) 상승한 1만3427.7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1.19 포인트(1.21%) 상승한 2605.35, S&P500은 13.54 포인트(0.90%) 상승한 1506.34를 각각 기록했다.
◇ 오라클 실적호조에 기술주 동반 상승
오라클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주가가 2.6%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2% 상승한 것을 비롯, 인텔(1.8%), 이베이(1.4%), 아마존(1.0%) 등이 상승했다.
반도체주들도 랠리를 보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1% 상승했다.
오라클은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6억달러(주당 31센트)를 기록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분기 순이익은 22억6000만달러(주당 37센트)를 보였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주당 35센트를 조금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20% 늘어난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월가 예상치 56억달러를 상회했다.
◇ 에너지주 강세…유가 상승, 실적 호전 기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세계최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 2위 셰브론 등의 주가가 각각 2.0%, 1.55% 상승했다. S&P500 오일서비스 지수가 1.8% 상승했다.
◇ 나이키도 실적호전, 제약주 머크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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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실적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8.3% 상승했다. 나이키의 지난 4분기(3~5월) 순이익이 4억3790만달러(주당 86센트)로 전년동기의 3억3280만달러(주당 64센트)보다 32% 증가했다.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9.4% 증가한 43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43억7000만달러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제약주 머크는 신약이 미 식약청으로부터 '우선 검토 지위'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2%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사모펀드 베인 캐피털 파트너스는 21억달러에 기타 센터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기타센터의 주가는 19.8% 상승했다.
◇ 美 5월 내구재 주문 "예상 하외"..주식시장에 호재
미국 상무부는 5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통장비를 제외할 경우 내구재 주문은 1% 감소했다.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5월 내구재 주문이 1% 감소할 것이며, 교통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오히려 0.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구재 주문 감소는 항공기, 금속, 기계류 등에 대한 주문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용항공기 주문은 전달보다 무려 23%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엔화 가치 상승: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22.64엔을 기록, 전날(123.56엔)보다 0.92엔 하락했다.
엔/유로 환율은 164.86엔을 기록, 전날 165.83엔보다 1엔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달러/유로 환율은 1.3442달러를 기록, 전날 1.3454달러보다 하락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리스크 회피 현상이 강해졌다. 이 때문에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는 움직임을 보여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엔 캐리 투자를 청산할 경우 엔화를 사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엔화 수요가 늘어나 엔화가 강세를 보이게 된다.
▶美 금리 상승..주가 상승후 반전: 미 동부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06%포인트 상승한 연 5.09%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9%포인트 상승한 연 4.90%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수익률은 하락세(채권 가격 상승)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오후들어 강세로 반전하자 채권수익률도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날 실시된 130억달러 어치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연 4.940%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2.7%를 기록, 지난 6차례 입찰 평균치인 28.7%를 웃돌았다.
▶ 유가 소폭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0달러(1.8%) 상승한 68.9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는 배럴당 36센트 오른 70.53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가 월가 예측과 달리 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8주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당초 분석가들은 100만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6월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60만배럴 증가 한 3억509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70만배럴 줄어든 2억26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230만배럴 줄어든 1억2040만배럴을 각각 나타냈다.
지난 주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이전주의 87.6%에서 89.4%로 높아졌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6월22일로 끝난 주간의 휘발유 재고가 5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