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중심 투자은행(IB)으로의 발전을 위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경쟁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특히 여타 시중은행과 달리 중소기업 부문의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 차별화 전략이 주목된다.
15 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기존의 종합금융본부의 명칭을 'IB본부'로 변경하고, 다양한 투자사업에 특화된 부서를 신설·개편했다.
IB 본부 아래에는 '프로젝트금융부'가 신설됐으며 기존의 종합금융부는 '투자금융부'로, 사모펀드실은 'PEF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으로 기업은행 조직은 9사업본부 5사업단 1연구소 41부서에서 10사업본부 4사업단 1연구소 42부서로 확대됐다.
개편된 IB본부에서는 △자산유동화업무 △실물자산 연계 금융상품 △투융자 복합상품 개발 △인수및합병(M&A) △채권인수 △해외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 등이 진행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IB의 특화계획이 주목된다. 중소기업 고객기반이 탄탄하다는 강점을 살려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을 상대로 IB사업을 하는 타은행과 달리 중소기업을 상대로 다수의 성과를 올리는 전략을 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IPO 시장이 커져 이 부문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업무에 대비해 인원도 확충했다. 조직개편에 앞서 지난 13일 조헌수 기업금융 부장과 신현창 준법지원실 부장을 각각 투자금융부와 프로젝트금융부로 배치하고 IB본부에는 5명의 인원을 보충했다. 추가로 인력지원과 전문가의 영입도 계획돼있다.
기업금융센터신설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여겨 볼만한 변화다. 기업은행은 본부와 서울 강남, 여의도 등 3곳에 기업금융센터를 신설,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영업기회 확보와 자금관리서비스(CMS)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금융센터를 통해 대기업을 상대로 한 수신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고객기반이 중소기업에 치우쳐 있어 수신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기업의 여유자금을 유치해 향후 수신조달 차원에서 영업범위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독자들의 PICK!
기업은행은 비이자부문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카드부문도 확대했다. 기존 카드사업단을 '카드사업본부'로 승격시켰으며, 카드마케팅부를 신설해 △회원모집 △VIP고객관리 △연구비 복지카드유치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출 심사업무의 독립성 및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과 대구, 충청호남 등 3곳에 심사센터를 신설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 통과 등 자본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해 비이자수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