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사상 첫 14000 돌파

[뉴욕마감]다우 사상 첫 14000 돌파

뉴욕=유승호 기자
2007.07.20 05:29

IBM, 휴렛패커드 실적랠리, 유가상승으로 정유주 최고가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1만4000을 넘어섰다.

IBM, 휴렛패커드 등 기술주들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6달러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자 세계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 주가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융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2.19 포인트(0.59%) 오른 1만4,000.4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0.55 포인트(0.76%) 오른 2720.04, S&P 500은 6.91 포인트(0.45%) 오른 1553.08을 각각 기록했다.

◇ 기술주 강세...IBM, 휴렛패커드 실적 '굿~'

세계 최대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IBM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4.6% 상승했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순이익이 22억6000만달러(주당 1.55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20억2000만달러(주당 1.30달러) 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219억달러보다 8.6% 늘어난 23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1.47달러, 매출액 230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휴렛패커드 주가는 시장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2.76% 상승했다. IBM의 IDC는 휴렛패커드의 2분기 시장점유율이 4분기 연속 증가, 전년동기보다 3.4% 포인트 늘어난 19.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업체 모토로라의 주가는 적자 전환에도 불구, 1.22% 상승했다. 모토로라는 2분기 순손실이 2800만달러(주당 1센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모토로라는 지난 해 2분기 13억8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었다. 매출은 87억달러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모토로라는 분기 휴대폰 판매량에서도 삼성전자에 밀려 세계 3위로 처졌다.

회사측은 경쟁업체인 애플의 '아이폰'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1.91% 상승했다.

◇ 정유주 강세..유가 상승 여파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주가가 1.25% 상승,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가 11개월 최고치인 배럴당 76달러에 육박, 수익이 커질 것이란 전망때문이었다.

◇ 서브프라임 우려..금융주 약세..실적호조 BOA도 하락

서브프라임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융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주가가 1.5% 하락한 것을 비롯, 모건스탠리는 1.4%, 메릴린치는 0.8% 하락했다.

세계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0.18% 하락했다. BOA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57억6000만달러(주당 1.2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20달러를 웃돌았다.

◇ 美 경기선행지수 예상보다 악화

미국 민간 경제 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3%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5월 경기선행지수는 0.2% 상승으로 수정됐다.

◇ 고용시장 호전..신규실업수당청구 8천건 감소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주보다 8000건 감소한 30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개월만에 최저치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 31만1000건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작은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6250명 줄어든 31만2000명을 기록, 최근 5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35만명 이상일 경우 노동시장 약세를, 30만명 이하일 경우 노동시장의 과열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FOMC 의사록, "美 2분기 경제성장 호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지난 6월중 다소 회복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FRB가 이날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대부분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 미국 경제 성장의 위험이 지난 5월 회의때보다 '더 안정됐다(more balanced)'고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은 2분기 미국 경제 성장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벤 버냉키 의장이 올 미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의회 증언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2.25%~2.5%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2.5%~3.0%에서 하향 수정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2.5%~2.75%를 기록,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위원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에너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동안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악화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필라델피아 제조업 예상보다 부진

미국 동부지역 경제지표인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이달 들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7월 제조업 지수가 지난 달 18.0에서 9.2로 떨어졌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예상치 15.0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달 지수 18은 2년만에 최고치였다.

이코노미스트 더글라스 포터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이 화려하지 않지만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엔화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22.07엔을 기록, 전날(121.90엔)보다 0.17엔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엔/유로 환율은 168.53엔을 기록, 전날(168.16엔)보다 0.37엔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806달러를 기록, 전날(1.3795달러)보다 0.11센트 상승했다.

엔화 가치가 글로벌 주식시장과 연동돼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이자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엔캐리 투자가 늘어나 엔화 약세가 초래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유로화에 대해 사상최저 수준이다.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악화돼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美 금리 소폭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04% 포인트 내린 연 5.03%을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04% 포인트 내린 연 4.8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주간 실업수당 청구 동향)가 호조를 보이자 금리가 상승했으나 경기선행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 후 하락반전했다.

▶ 유가 76달러 육박: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87센트(1.2%) 오른 75.92달러를 기록했다. 11개월만에 최고치다.

앙골라가 원유 생산을 축소한데다 미국의 휘발유 수급 불균형 우려가 겹쳤다.

에너지기업 토털이 기계적인 하자 때문에 앙골라 달리아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량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감소세를 나타내 수급 불안이 이어졌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1년여만에 최고 수준인 11.9%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