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주택 소유자와 투자자, M&A 계약 참가자들이 모두 우울한 여름을 보내야 할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과 최근까지만 해도 차입매수(LBO)나 인수합병(M&A) 시장으로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돈은 풍부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 전에 모기지 대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원하기만 하면 돈을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난 후 이 불량채권을 매입한 투자은행들이 부실 위험에 처했고 더 나아가 이제는 고위험 채권은 물론 우량 채권 조차 인수하지 않으려는 신용 경색 상황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런 불안한 상황이 전세계 투자자들의 자신감까지 잃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M&A 시장도 패닉 상황이다.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인수하겠다는 투자자가 없다.
실제로 얼라이언스부츠와 앨리슨트랜스미션이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7일에는 영국 과자회사인 캐드베리 스윕스가 음료 사업부 매각을 채권 시장이 안정된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캐드베리는 "잠재 인수자들은 여전히 미국의 음료 사업부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매각 시한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관계자는 음료 사업부의 최종 입찰 시한이 다음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캐드베리의 음료 사업부를 150억달러에 매입할 것으로 보였으나 대출 상황이 악화되면서 계약은 수개월 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캐드베리의 음료 사업부는 닥터 페퍼와 세븐업 등 탄산음료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노무라인터내셔널의 찰스 디벨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이 사라지고 있는 과정의 일부이며 사람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NN머니는 신용 시장이 타이트해지면 주식 투자자들에겐 두 가지 이유에서 우울함이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랠리의 원동력이 돼 줬던 기업 인수합병(M&A) 붐이 사라지는게 첫번째이고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실적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점이 두 번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