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불안한 반등, 다우 92p↑

[뉴욕마감]불안한 반등, 다우 92p↑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7.31 05:23

美증권사 "쌀때 사라" "저가매수 기회" 추천종목 강세

뉴욕 주가가 반등했다. 지난 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증권사들이 "쌀 때 사라"는 매수 추천을 잇따라 내자 추천종목들이 많이 올랐다.

신용 경색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 주 글로벌 증시에서 2조달러 어치 주식이 팔린 것은 과매도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2.84 포인트(0.70%) 오른 1만3358.3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1.04 포인트(0.82%) 오른 2583.28, S&P500은 14.96 포인트(1.03%) 오른 1473.91을 각각 기록했다.

美 증권사 매수추천 종목 강세

백화점업체 노드스트롬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데 힙입어 7.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노드스트롬이 럭셔리 상품 판매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다"고 호평하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트럭 및 크레인 제조업체 테렉스 콥도 매수추천으로 7.2%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매수' 종목으로 추천, 3주 최고가로 상승하면서 S&P500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건설업체인 KB홈이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매수)에 힘입어 1.3% 상승했다. 이 여파로 주택건설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홈디포도 투자전문지 배런스지의 추천으로 3.3%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배런스지는 홈디포가 앞으로 3년내 주가가 2배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HSBC, 상반기 순익 25% 증가..예상 상회

유럽최대 은행인 HSBC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3.8% 올랐다. HSBC는 이날 상반기 순이익이 109억달러(주당 9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억3000만달러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93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82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HSBC는 유럽, 남미, 아시아, 중국 등에서의 영업은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 영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인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행을 중단함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M&A재료

미국 이동통신 업체인 룰러 셀룰러도 M&A재료에 힘입어 34.3% 급등했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의 무선 부문 자회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이날 룰러 셀룰러 코프를 7억5700만달러(주당 45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27일 종가에 41%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부채를 포함한 인수 가격은 26억6000만달러.

이로써 버라이존은 71만6000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버라이존측은 "내년 상반기 중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美주가 "너무 떨어졌다" 분석

서브프라임 우려로 시작된 신용경색 조짐으로 미 S&P500은 지난 한 주 4.9% 하락, 2002년 9월 이후 4년10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4.2%, 4.7% 떨어졌다.

미국 증시의 급락은 글로벌 증시 약세로 이어져 지난 주 세계 증시에서 2조1000억달러 어치 주식이 매도되자 "이럴 때 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신용경색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고 주장했다. 기업 실적은 호조를 보인 반면 주가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S&P500 소속 대기업의 추정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5.4배로, 1991년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313개 S&P500 기업의 2분기 이익은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추정치의 2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D.A.데이비슨&Co.의 프레데릭 딕슨 수석전략가는 "주식을 살 수 잇는 새로운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며 "채권시장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면 제약, 테크주 등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美달러 약세로: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서자 피난처였던 미국 국채에 대한 사자 수요가 매도세로 바뀌며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8.74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의 118.76엔보다 0.02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688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의 1.3633달러보다 0.55센트(0.4%)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162.52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의 161.97엔보다 0.55엔 상승했다.

지난 주 미국 채권 가격은 상승(수익률 하락)세를 거듭했다. 주식시장이 불안하자 안전한 국채를 사려는 매수세가 커졌다.

엔화를 빌려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엔캐리 투자도 청산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강셀르 보이자 엔화 가치도 하락 반전했다.

▶美 금리 상승: 주가가 강세로 돌아서자 국채 가격이 하락(금리.수익률 상승)했다.

30일 미 동부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7% 포인트 상승한 연 4.81%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4% 포인트 오른 연 4.57%를 기록했다.

주식 약세장을 피해 미국 국채로 몰렸던 사자세력이 매도세로 바뀌었다. 지난 주 채권 가격이 급격히 오른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나왔다는 분석이다.

▶ 유가 소폭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 (%) 하락한 76.83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76.10달러까지 내려갔다.

미 에너지부가 오는 1일 발표하는 주간 에너지 동향에서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여름철 자동차운전 성수기가 오는 9월 노동절(첫째 월요일)을 기점으로 끝남에 따라 휘발유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에너지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