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비중 30%밑으로… 2004년이후 처음
올 들어 꺾일 줄 모르던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이 7월 들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말 이후 처음으로 30% 이하로 떨어졌다.
3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은행권의 중기대출이 7월(20일 현재) 1조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기대출은 지난 4월 7조1000억원이 증가한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각각 7조2000억원과 8조6000억원 늘어났다.
이처럼 중기대출이 7월 들어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금융감독당국이 용도외 유용여부를 점검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당국은 지난 18일부터 개인사업자 대출 중 대출금액이 건당 5억원 이상인 경우 용도외 유용여부를 의무점검하던 것을 2억원 이하로 강화했다.
금감위 권혁세 감독정책1국장은 “일부 은행들이 하반기 영업점 성과지표(KPI)중 대출관련 평가비중을 하향조정하고 중기대출 목표도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반기에는 중기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역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18조원 수준으로 지난해말 대비 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무려 10조6000억원 증가했었다.
이에 따라 은행 총 원화대출금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9.5% 수준으로 2004년말 이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7월(20일 현재)의 경우 아파트 분양으로 주택담보대출이 4000억원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안정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권 국자은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계절적으로 비수기여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8월1일부터는 제2금융권에도 DTI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올 상반기에는 4조8000억원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