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천 특사 "군사조치 반대" 긴급 성명 발표

백종천 특사 "군사조치 반대" 긴급 성명 발표

권성희 기자
2007.08.01 23:09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은 1일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백 특사는 이날 밤 '아프간 피랍사태에 대한 특사 입장 표명'을 내고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조치에 반대하며, 피랍자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와의 협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협의해 나가는 한편, 국제사회와도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하루속히 피랍자들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미 두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한국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피랍자들의 안전과 조기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특사의 성명 발표는 아프간 군이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는 등의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온 것과 관련, 탈레반측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 특사는 따라서 성명에서 "군사적 조치 반대" 입장을 강조하면서 "피랍자의 안전에 최우선을 둔 문제 해결"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이날 저녁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과 로이터 등은 아프간 군이 현지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을 예고하는 전단지를 살포했으며 이미 군사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FP통신 등 외신들은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다시 보도했다.

다음은 '아프간 피랍사태에 대한 특사 입장 표명' 전문

먼저 특사 체류 기간 중에 또 다른 피랍자가 희생된 데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납치단체가 이같은 만행을 중단하고 피랍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저는 대통령 특사로서 아프간을 방문하는 동안 아프간 정부측에 피랍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긴밀히 협의하였습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아프간 정부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이를 진지하게 검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미 두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만, 한국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피랍자들의 안전과 조기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조치에 반대하며, 피랍자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와의 협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협의해 나가는 한편, 국제사회와도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하루속히 피랍자들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합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그대로 억류되어 있는 상황에서 아프간 방문을 마치고 귀환하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의 심려를 무겁게 받아드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피랍된 분들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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