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NIM) 때문...큰 변동성 불구 수익 도움
시중은행들이 핵심 수익성 지표로 관리하고 있는 순이자마진(NIM)이 카드 부문의 분사 여부, 비중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수익성에 비해 신용카드 사업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는 은행들이 카드 사업 확장에 매달리는 이유가 NIM에 여실히 묻어나는 셈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2/4분기 실적 발표 결과 시중은행들의 NIM은 국민은행이 비교적 큰 폭(0.12%포인트)으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곤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 이탈, 대출 경쟁 등으로 NIM이 하향 추세를 보이자 각 은행들이 집중적으로 관리에 나선 결과다.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은 은행의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값을 다시 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이자부문의 총체적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빅4' 은행 가운데 2/4분기 NIM이 가장 높은 곳은 여전히 국민은행. 국민은행의 2/4분기 NIM은 3.48%로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3%대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 2.49%, 하나은행 2.31%, 신한은행 2.27% 순이었다.
국민은행의 NIM이 이처럼 압도적으로 높은데는 국내 선두권인 카드 사업 부문 덕분이다. 국민은행의 카드 자산은 6월말 현재 9조3000억원으로 우리은행 2조7590억원(그룹기준), 하나은행 1조1270억원에 비해 월등히 많다.
업계에서는 카드 부문을 제외할 경우 국민은행의 NIM은 1.0%포인트, 우리은행 0.3%포인트, 하나은행은 0.25%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드 부문을 떼어놓고 은행 부문만의 NIM을 비교해도 국민은행이 선두지만 다른 은행들과의 격차는 1%포인트 이상에서 0.5%포인트 이내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카드 부문을 그룹내 별도 카드사로 분사한 신한은행은 이들 카드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NIM이 업계 1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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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에 LG카드, 신한카드 등을 포함한 신한금융그룹의 2/4분기 NIM은 4.01%. 이는 신한은행 NIM 보다 1.7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카드 자산이 포함된 국민은행 NIM 보다도 0.5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0월 통합을 앞둔 LG카드와 신한카드의 자산이 총 16조원으로 국민은행의 카드 부문 자산 9조원을 크게 앞지를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들은 NIM을 별도의 수익성 지표로 관리하지는 않지만 LG카드와 신한카드의 NIM을 은행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LG카드의 NIM이 18%, 신한카드의 NIM이 19%에 달한다.
결국 NIM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은행들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카드 부문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신한지주가 수조원을 들여 LG카드를 인수한 것이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카드 부문 점유율이 떨어지는 은행들이 카드 부문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드 부문의 수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긴 하지만 리스크 관리만 잘 할 경우 은행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된다"며 "시중은행들의 NIM을 볼 때는 신용카드 부문의 기여도 등을 함께 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