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절대강자도 약자도 없다'

시중銀, '절대강자도 약자도 없다'

임동욱 기자
2007.08.02 18:00

상반기 국민銀 선두유지 속 2위권 맹추격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은행간 우열이 외형 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형국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 등 5대 은행의 총자산은 모두 760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총자산 220조원으로 선두를 지켰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98조원과 195조원으로 박빙의 경쟁을 벌였다. 신한·우리 은행의 외형은 1위 국민은행과 불과 22조~25조원대로 좁혀졌다.

그 뒤를 총자산 133조원의 하나은행이 이었다. 기업은행은 총자산을 119조원으로 불리며 하나은행과의 격차를 14조원으로 좁혔다. 이들 5개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2위 자리를 놓고,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빅3' 진입의 발판인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총대출 잔액의 경우 국민은행이 146조원으로 선두였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08조원과 104조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87조원으로 비슷한 규모다. 총수신도 국민은행이 146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12조원, 우리은행 107조원 등 빅3은행은 모두 100조원을 넘겼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한은행의 약진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2조26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민은행(2조5724억원)을 약 2000억원 차이로 추격했다. 특히 순이익은 신한은행이 상반기 1조5378억원을 내며, 법인세 추가납부로 인해 2/4분기 4125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본 국민은행(1조4188억원)을 1190억원 차이로 제쳤다.

우리은행은 1조7554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33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기업은행은 1조1177억원의 영업이익과 84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하나은행을 앞질렀다. 하나은행은 9460억원의 영업이익과 58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4분기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국민은행이 3.48%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나머지 4개 은행들은 모두 2%대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기업은행이 0.58%로 가장 양호했고, 나머지 은행들은 각각 0.80% 내외로 비슷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신한은행이 1.86%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이 1.08%로 가장 낮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신한은행이 29.96%로 최고 수준이었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10%대에 머물렀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3'에 들지 못한 은행도 앞으로 외환은행 같은 대형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경우 외형에서 단숨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은행간 순위를 무시할 수 없지만 그 보다는 은행들이 추진하는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여부 등을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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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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